싱가포르시장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11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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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의 유통 소비형태가 구독경제로 인하여 큰 화를 겪고 있고 한국도 한류 콘텐츠를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전개하면서 시장진출의 기회가 클 것으로 전망하였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구독경제 붐이 불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하여 전문가들은 다음의 세가지를 그 배경으로 뽑고 있다.

첫째, 싱가포르 전체가 스마트사회에 익숙해져 있다. 싱가포르는 78%의 스마트폰 보급률을 갖고 있으며 E-Commerce 시장이 발달되어 있어 구독경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싱가포르 정부가 2025년까지 현금없는(Cashless)사회를 목표로 함에 따라 구독경제 확대의 필수요소인 '온라인 결제'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

둘째, '소비'에 대한 개념과 방식이 다양화되면서, 영구적인 '소유'보다는 서비스 이용 '경험'과 '가치'에 더 큰 의미를 두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국립대학의 마케팅 선임교수인 Regina YEO는 자동차, 주택 및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공유'하는데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구독경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세번째, 구독서비스 사업은 맴버십 가입 및 정기적인 구독 수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통해 기업성장과 투자유치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구독서비스를 통한 상품 및 서비스의 반복 구매는 충성고객 증가로 이어져 비지니스 확장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 싱가포르 주요 구독 서비스

1) 뷰티 구독서비스

ㅇ K-Beauty를 구독하다, 화장품 구독서비스

한국의 화장품을 전문으로 취급함을 내세워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구독서비스로는 nomakenolife과 PinkSeoul 등이 있다. 또한 구독시 정기적으로 '구독박스'를 배달받으며 구독박스의 구성품들은 주로 스킨케어 제품부터 색조화장품, 마스크팩, 헤어케어, 뷰티 악세서리까지 다양하게 이뤄져있다. 구독자의 취향과 피부타입 등을 반영한 제품을 큐레이션을 통해 싱가포르시장 제공하기도 한다.

한국 제품을 담은 화장품박스 예시 (자료: beautyandthecat.com)

자료: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

ㅇ 패션정기구독서비스로 경험하는 ‘무한 옷장’

명품 옷 또는 가방 등을 임시대여하는 패션 구독서비스로 Style Theory가 있다.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직장인 여성이 주 고객으로 고가의 패션아이템을 세탁과 보관, 관리의 걱정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대여해 입을 수 있다는 점에 인기가 높다. 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과 환경보호와 관심이 있는 소비자 사이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Style Theory의 서비스 소개 (자료: Style Theory)

2) 라이프 스타일 구독서비스

ㅇ 직장인을 위한 도시락 픽업서비스

싱가포르 내 중심업무지구(CBD)를 중심으로 주변 식당과 제휴를 맺어 도시락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nomnomby, Mealpal 등이 있다. 줄을 서서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길 기다릴 필요 없이 제휴식당 메뉴를 미리 모바일로 예약 후 방문 픽업하는 방식이다. 한 끼 식사를 식당의 일반 판매가보다 더 저렵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 바쁜 점심시간을 활용하고자 하는 직장인에게 인기가 있다. 요식업자들에게는 구독자를 통해 새로운 손님에게 노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판매량을 높이고 매장 내 자리 확보 및 배달비용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

Mealpal 어플 사용 화면 예시 (자료: VU LONG TRAN)

자료: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

ㅇ 내 맘대로 골라 타는 자동차 정기 구독서비스

(Carro, 싱가포르 최초의 자동차 구독서비스) 구독료(월 1269~2199싱가포르 달러)에 따라 소형차부터 고급 차종까지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유지 및 보수, 보험 비용의 부담이 없으며 언제든 차종을 바꾸고 구독을 취소할 수 있다. 그리고 (Access by BMW) BMW가 2018년 3월 자사 최초의 자동차 구독서비스를 테네시주 내슈빌에 출시한 이후 싱가포르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구독서비스를 출시한다.

BMW 구독 가능 차종 예시 (자료: Access by BMW 웹사이트)

ㅇ 어린이 장난감 구독서비스

아이의 연령에 따른 성장과 발달에 도움이 되는 장난감 및 각종 공예 도구 등을 구독서비스를 통해 대여한다. 현지 장난감 구독서비스로는 THINKASAUR, Mymessybox, ELLIEFUN BOX 등이 있다. (싱가포르시장 월 구독료 25~50 싱가포르 달러정도)

장난감구독박스 예시: THINKASAUR(좌), ELLIEFUN BOX(우), 자료: 각 회사 웹사이트

장난감구독박스 예시: THINKASAUR(좌), ELLIEFUN BOX(우), 자료: 각 회사 웹사이트

3)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구독서비스

동남아시아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은 2025년까지 6배 이상 성장하며 2000억 미국 달러의 시장가치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 진출 현황을 보면 한류의 영향으로 각종 비디오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K-콘텐츠의 수요와 인지도가 높다. 2019년 SK브로드밴드와 지상파 3사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옥수수'와 '푹(POOQ)'를 결합해 설립한 '웨이브'에 싱가포르 이통사 싱텔(Singtel)이 투자하고 SKT가 싱텔의 '훅(HOOQ)'에 맞투자하며 상호 투자가 이뤄졌다. 이를 계기로 한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웨이브는 국내 가입자에 대한 해외 시청 지원을 시작으로 현지 교민 대상 서비스, 해외 직접 진출 등 단계별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료: 각 회사 웹사이트

2017년 싱가포르 음악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1577만 미국 달러이며 2022년까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수익이 총 음원수익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 내 이용가능한 주요 업체로는 Apple music, Spotify, KKBox 등이 있다.

□ 한국 기업 진출 시 유의사항

싱가포르 정부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2020년 1월1일부로 싱가포르 내 해외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7%의 수입 디지털 서비스세를 부과하였다. 이에 올해 Netflix, Apple TV, Spotify와 같은 구독 기반 미디어 서비스의 소비자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은 수입 디지털서비스세의 적용대상과 영향에 유의해야 한다.

We bring Singapore to Korea, and take Korea to Singapore.

이 글을 접하시는 분들은 싱가포르법인 설립에관심이 있으실 텐데요. 싱가포르는 기업 친화적인 제도와 세금 혜택을 모든 기업에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기업이 충족해야 할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싱가포르 법인 설립절차는 회사법.

싱가포르 부동산 매입 및 세금 가이드

싱가포르의 공공주택 제도 싱가포르는 국민의 85% 이상이 국가 소유의 공공주택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리콴유 총리가 우리나라의 주택공사에 해당하는주택개발청 (HDB: Housing & Development Board)을 설립하여전 국토의80% 이.

싱가포르가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사업지인 이유

싱가포르는 국제무역센터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나라입니다. 일관성, 기업친화적인 비즈니스 정책 그리고 낮은 세금 등은 싱가포르를 비즈니스에 적합한 곳으로 만드는 주요 요소입니다. 더불어, 아시아에서 전략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비즈니스 허브로서.

싱가포르 개인소득세 (Personal Income Tax) 가이드

세금은 일하는국민이 국가의 소득에 기여하도록 규제하는 방법입니다. 세금 납부는 계절과 같이 매년 찾아옵니다. 싱가포르는 전 세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법인소득세와 개인소득세로 구성된 자체 세금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인들이 싱가포르를 좋아하는.

Guide to Singapore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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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0.08.14 09:44 기사입력 2020.08.14 09:44

인도·인도네시아·태국
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보고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의 이커머스 시장이 한국 중소기업들의 수출 확대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대면(언택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한류와 맞물려 한국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기회를 주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14일 발표한 '신남방 주요국 이커머스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이커머스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 6개 국가의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1168억달러, 총 인구수는 18억4150만명에 달한다.

인도 이커머스 서비스 4배 증가
스마트 사용자 급증 4억4000만

국가별로 살펴보면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커머스 서비스 수요가 이전보다 약 3~4배 증가했다. 연평균 온라인 판매 증가 속도(50%)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지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2017년 385억달러에서 2020년 640억달러, 2026년에는 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인구 13억7000만명이 넘는다. 3억7500만명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뿐 아니라 2억2000만명에 달하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이커머스 시장 급성장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2019년 3억4000만명에서 2020년 4억4000만명으로 1년 간 1억명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K팝 한류 문화가 큰 도시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확산 추세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2013년 인도 시장에 진입한 이후 2015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화장품 제품은 마스크팩이다. 또 유기농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기능성 미백제품 분야의 선호도가 높다.

인도 현지 유통법인 관계자는 "인도는 넥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내수시장이다. 인도 소비자들은 화장품 외 여러 분야에서 한국 내 브랜드를 보기 시작하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의 경우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인도의 넒은 면적 및 온라인 수요 증가를 생각하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인도 시장 접근은 필연적이다"라고 조언했다.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연평균 88% 성장
패션 분야 온라인 거래 비중 높아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82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과 테마섹이 발간한 '2019년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시장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88%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매년 5% 이상의 경제 성장에 따른 중산층의 구매력 상승, 인터넷 사용자 증가, 모바일 뱅킹 및 전자지갑의 등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다.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된 한국 제품은 패션품목, 뷰티제품, 식품, 생활용품 분야가 주를 이룬다. 자카르타 등 수도권 지역 소비자에 집중되던 이커머스 시장 거래가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구매 성향을 품목별로 보면 패션 분야의 거래 비중이 가장 높다.

코로나19로 언택트 구매와 배달, 비현금 거래가 가능한 온라인쇼핑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면역력과 체력 증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타민C와 천연 건강보조제의 수요가 평소 대비 20%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무슬림인 최대 이슬람 국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할랄 인증 획득이 현지 시장 진출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다. 또 판매자의 위치와 배송거리가 제품 선택의 중요 요소이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1만8000여개의 섬으로 구성돼 판매 지역에 따라 배송거리와 배송기간이 차이가 있고, 배송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태국 모바일 이커머스 성장세 주목
인플루언서 적극 활용 인지도 전략

태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유통시장에서 약 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 미미하지만 평균 성장률이 34% 이상 되는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민들의 생활반경이 축소되고 불필요한 접촉을 꺼리는 등 오프라인 활동이 감소함에 따라 이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기존 온라인 쇼핑 경험이 없거나 적은 사람들도 이커머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태국 소비자들 중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커머스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켓플레이스 업체들도 모바일에 특화된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어 전체 시장에서 모바일 이커머스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이커머스 품목 중에는 의류와 신발 제품 관련 매출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태국 현지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마케팅 시장에서 유명 셀럽을 고용해 홍보 영상을 만들고 소셜 미디어 등 각종 채널에 노출시키는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한류의 중심지로 매년 수십 편의 한국 드라마가 소비되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도 빼놓을 수 없는 전통적인 한류 상품이다. 2013년 이후 태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매년 두 자릿수가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성장세에도 이커머스업체 적자
2023년 전자결제 비중 40% 상회

베트남은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93억달러를 기록했다. 상공부 이커머스디지털경제국에 따르면 2020년까지 베트남의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최소 130억달러에서 최대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이커머스 시장은 2015년 39억달러 이후 연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

베트남의 2020~2025년 이커머스 종합개발 계획에 의하면 2025년까지 전체 인구의 55%가 이커머스 시장에 참여하고 1인당 연간 온라인 쇼핑 지출 600달러, 이커머스 시장(B2C) 성장률 25%, 350억달러 도달, 베트남 소매산업 매출액의 10%를 차지하게 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휴대폰 사용자수는 70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상대적으로 높은 젊은층의 비율 및 휴대폰 보급률이 인터넷 속도의 증가와 맞물려 이커머스의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 기반보다는 모바일 기반의 이커머스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커머스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과 젊은층의 온라인 친숙도가 전자결제 비율을 높여 2017년 16%였던 전자결제 비중은 정부의 전자결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2023년에 4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생식품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의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이지만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주요 이커머스업체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베트남 이커머스 플랫폼 내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오픈마켓 내 거래를 위한 안전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쇼핑몰 자체의 신뢰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말레이시아 디지털 자유무역지대 조성
이커머스 시장 건강보조식품 인기

말레이시아 정부는 기존 유통업체들을 이커머스로 유도하고, 국가경제에서의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역내 이커머스 관문이 되기 위해 2017년부터 중국 알리바바와 협력해 디지털 자유무역지대를 조성하고 있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말레이시아 이커머스 시장의 매출은 37억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11.8 % 수준으로 성장해 2023년까지 5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말레이시아는 공공의료 서비스가 부족해 건강보조식품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에 비타민, 미네랄, 허브, 식사 보충제품, 유기농 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기농 및 자연식 건강보조식품은 아직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무슬림 인구의 할랄 및 채식 제품 선호로 인해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 인기 있는 한국 건강보조식품은 죽염, 홍삼제품, 프로바이오틱스 등이다.

말레이시아 이커머스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한국 중소기업들은 현지 상황을 고려해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첫째,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한국에서 핫한 제품을 선호한다. 둘째, 다민족국가로 인종별 선호 제품이 다르다. 셋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넷째, 빠른 배송을 선호한다. 다섯째, 프로모션 마케팅이 효과적이다. 여섯째, 대형 플랫폼에서는 경쟁이 심해 현지 전문 스토어 활용을 고려할 만 하다.

싱가포르 인구 80% 온라인 서비스 경험
온라인 식료품 쇼핑 빠르게 성장

싱가포르 이커머스 시장 이용자는 2023년에 44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싱가포르 이커머스 시장은 매해 14.7% 성장해 2023년에는 86억달러의 시장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인구의 약 80%가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국민은 소셜미디어를 활발하게 하는 등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며 이커머스를 활용하는 주연령대는 25~34세다. 특히 온라인 식료품 쇼핑은 싱가포르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품목이다.

중진공은 신남방편을 시작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분석 보고서를 분기별로 발간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0월에는 독립국가연합(CIS)편과 북미·유럽편, 내년 1월에는 일본·중국, 중남미·중동, 서남아편을 차례로 발간할 예정이다.

조우주 중진공 온라인수출처장은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K방역, K문화 등으로 높아진 한국의 위상만큼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중진공의 이커머스 시장 분석 보고서가 해외시장을 이해하는 지도이자 성공적인 현지 시장 진출을 이끄는 나침반으로서 유용하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시장

- 반려동물의 가족화로 '프리미엄 사료'와 '펫 테크' 인기-

- 차별화된 제품 통한 온라인 시장 진출 유망 –

싱가포르 반려동물 수가 지난 6년간 연평균 2.7%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 용품 산업도 2019년 4.4% 성장하며 1억 5000만 싱가포르달러의 규모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은 단순한 애완용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대되었다. 이 같은 ‘반려동물의 인간화’를 뜻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의 등장으로 인한 펫케어 시장의 변화와 전망을 알아본다.

또 다른 가족,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사료

반려동물이 매일 섭취하는 사료는 반려동물의 행복, 건강, 수명과 직결되어 있는 만큼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려동물 용품 중 하나이다. 기존 공장에서 동물용 식재료로 고온·고압 과정을 거친 건사료는 공정과정 상 사용되는 가공육류의 출처를 알기 어려우며 방부제가 검출된 사례가 빈번했다. 이에 ‘네추럴’, ‘유기농’ 재료 등을 사용한 자연식 사료와 함께 사람이 먹어도 되는 재료와 공정을 사용한 휴먼그레이드(human grade) 사료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내 생식, 화식, 에어드라이 공법 등 육안으로 원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조리된 홈메이드 사료를 만드는 스타트업은 총 9개로, 기존의 습식 및 건식 사료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휴먼그레이드 사료 스타트업 회사 ‘GoodWoof Singapore’ 공식 페이지

자료: Goodwoof Singapore

반려동물의 품종 , 건강상태 , 연령 등을 고려한 맞춤형 기능성 사료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 이에 반려동물의 나이나 심장병 , 알레르기 등 병력에 맞게 주성분을 달리 한 사료부터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기 위한 식용곤충 및 식물성 단백질의 친환경 채식사료 등 다양한 수요 대응을 위한 제품의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

곤충 및 식물성 단백질 사료 예시

자료: Yora Pet Foods, Halo

할랄 (Halal) 인증을 싱가포르시장 거친 반려동물 사료 시장 또한 성장세를 보인다 . 싱가포르 전체 인구 중 약 15% 를 차지하는 무슬림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 할랄 ’, 즉 ‘ 신이 허용한 것 ’ 만 먹고 사용할 수 있다 . 이에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 또한 할랄 제품이 인기인 가운데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특히 고양이를 선호해 반려묘 가구를 중심으로 할랄 사료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한 애완동물용품업체 관계자는 ‘ 할랄 푸드는 위생 , 생산 방법 , 제품의 유통과 보관 과정 중에 철저한 검증을 거쳐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 비무슬림 반려동물 가정 사이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 ’ 라고 밝혔다 .

할랄 인증 마크 및 할랄 사료로 유명한 브랜드 ‘Power Cat’

자료: Warees Halal, Pet Industry

내 펫을 부탁해, ‘스마트 펫 테크’ 인기

1 인 가구 혹은 맞벌이 부부 등을 포함한 젊은 층의 반려동물 보유가구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실시간으로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 스마트 기술 ’ 에 대한 관심이 크다 . 이러한 ‘ 펫 테크 ’ 는 IoT( 사물인터넷 ), AI( 인공지능 ), 실시간 음성 및 데이터 전송 등을 통해 바쁜 현대인들이 부재중에도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케어할 수 있게 돕는다 .

싱가포르에서 판매하고 있는 펫 테크 제품

제품명 및 사진

설명


- 인공지능 카메라를 통해 24시간 반려동물 모니터링 및 양방향 소통 가능

- 스마트폰과의 연동으로 원격으로 간식 주기 가능

Burpurr Premium Smart Feeder

- 720p HD 카메라가 내장되어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 및 양방향 소통 가능

- 1일 4회 설정된 시간에 정해진 양의 사료 급여

- 3단계 강도 설정 및 거리 조절 가능

- 휴대하기 용이하여 실내 및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음

- 반려견과의 유대감 형성 및 훈련 강화 기능

TKSTAR GPS GSM Pet Tracker


- 스마트폰, 컴퓨터 등 연동으로 반려동물 위치 및 속도를 실시간으로 추적 가능

- 일정 범위를 벗어날 시 알람 기능 및 음성 모니터링 지원

PETKIT Smart Pet Bowl


- 스마트한 사료 무게 측정으로 반려동물 비만 예방

- 유기농 소재를 이용하여 뛰어난 항균 기술 및 설사 방지

- 입구가 둥글게 디자인되어 사료흘림 최소화

자료: Furbo, Smartpaw, Qoo10, Lazada

이 외에도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펫 테크 서비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Pet Widget은 반려동물 가정을 위한 소셜 미디어 앱으로 보호자들이 서로의 반려동물 건강상태를 공유하고 유용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어 큰 인기이다. 또한, Pet Widget은 유기동물 방지 인식표와 연동되어, 반려동물 실종 시 실종신고를 할 수 있으며, 실종신고된 동물을 발견한 사람은 인식표 스캔을 통해 바로 보호자에게 연락할 수 있다. Pet Widget은 2015년 창업 후 약 1년만에 4,000명 이상의 이용자를 모았으며, 현재는 싱가포르를 넘어 호주,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Pet Widget 유기동물 방지 인식표 스캔 방법

펫테크와 온라인시장 성장 전망

싱가포르 반려동물 용품 시장이 2025년까지 13.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싱가포르 펫 테크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고가인 미국 및 유럽의 펫 테크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희망한다면 현지 트렌드에 맞춘 아이디어 상품은 물론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정 또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싱가포르 공원청(Nparks)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매달 ‘펫 데이 아웃’이라는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을 개최를 계획하는 등 온라인상에서의 펫 케어 관련 산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 된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온라인 쇼핑 수요도 증가해 E-Commerce 채널을 활용한 싱가포르 시장 진출이 유망하다.

또한, 글로벌 판데믹의 영향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보호자들의 염려 또한 커짐에 따라 반려동물용 소독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사료 및 간식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Channel New Asia, Business Times, Euromonitor, Qoo10, Pet Widget, Lazada, Smartpaw, Furbo, Pet Industry 및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정호재의 ‘Into 아시아’] 한국인이 모르는 싱가포르의 진짜 경쟁력

지난해 연말 학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다시 돌아왔다. 귀국 전 싱가포르의 살림살이를 맡겨 놓은 창고에 갔다. 코로나19 탓에 싱가포르 복귀가 계속 미뤄지면서 창고회사와 이용료 결제를 놓고 계속 실랑이를 벌였던 터라 담당자를 만나면 분위기가 썰렁할 듯싶었다.

정작 창고담당자는 반갑게 아는 척을 했다. 그에게 “내가 맡긴 짐이나 포기하고 도망갈 사람으로 보였냐”고 가볍게 항의했다. 정작 그 담당자는 그게 규정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창고 짐을 포기하는 외국인이 빈번하게 발생하기에 결제를 압박하는 게 최선이라는 설명이었다.

창고업으로 싱가포르 이야기를 시작한 이유가 있다. 현대적인 국가(state)는 헤겔식으로 정의하면 “객관적 정신의 최고의 발전단계”라는 보편적이며 절대적인 윤리성을 지닌 지고지순한 존재에 가깝다. 한마디로 특정 국가를 따로 떼어 정의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경우는 실용적으로 정의 내리는 게 직관적이고 보다 유용하다고 느끼곤 한다. 3년 넘게 살아보니 그렇다. 그러니까 싱가포르라는 국가의 본질은 ‘창고업’에 무척이나 가깝다는 얘기다.

싱가포르 성장신화 ‘OK림’의 몰락

코로나 시국임에도 싱가포르시장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주가와 부동산 및 비트코인까지 거의 모든 자산 가격이 위로만 솟구치고 있지만, 가격이 주춤한 자산도 여럿 있다. 대표적인 게 원유와 철광석 등 전통적 원자재들이다. 2020년 4월 초의 원유 가격 급락 사태를 기억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야 예년 가격을 회복하긴 했지만, 당시는 전 세계를 휘몰아친 코로나 바이러스에 겁이 질려 원유의 선물(先物) 가격을 무려 ‘마이너스’까지 떨구는 패닉 셀 상황에 몰렸더랬다.

이 같은 폭락장에서 유탄을 맞은 기업이 있으니 바로 싱가포르 최대의 원유파생상품 거래회사인 힌렁(Hin Leong) 트레이딩 그룹이다. 한국에는 당시 4월 19일에 관련 소식이 전해졌는데, 내용은 싱가포르시장 무척이나 간단했다. 이 회사는 지난 수년간 석유선물거래에서의 손실 약 9000억 원을 감췄던 것인데, 이번 폭락 사태로 인해 누적된 부실채권이 약 4조 원에 이르러 파산이 불가피하다는 것과, 이로 인해 수많은 국제 금융기관들로부터 천문학적 소송에 직면했다는 내용이었다.

힌렁 그룹의 림운퀸 회장. (사진=링크드인)

힌렁 트레이딩은 싱가포르에 자리한 수많은 원자재 회사 가운데서도 아주 특별한 존재로 손꼽힌다. 그 이유는 여럿인데 유럽계 기업이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싱가포르인 Lim Oon Kuin(림운퀸)이 세워 뚜렷이 활약하는 민족기업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힌렁그룹은 싱가포르에 대규모 석유 비축창고를 갖춘 것은 물론 30척에 가까운 대형 유조선 그리고 트레이딩 사업까지, 석유거래와 관련된 거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의 싱가포르식 애칭이 ‘OK 림’이며 중국계 이민자 신화로 더 유명해진 기업이다.

남방중국어(민난어)를 영어식으로 표기하면 한국 독자에게 어색하지만 중국 이름 그대로 쓰면 손쉽게 이해가 되곤 한다. ‘힌렁’이란 번영(繁榮)이란 한자의 민난어 발음이며, 림 회장의 이름을 한국식으로 발음하면 林恩强(임은강)이 된다. 그는 1943년 복건성(푸젠성) 푸텐이라는 아주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1960년 일가족이 배를 타고 남쪽으로 이주하다가 싱가포르에 정착했다. 싱가포르에는 아주 다양한 화교 집단이 존재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복건성 출신이 60%에 가까운 민난어 중심 사회다. 시기에 차이가 있지만 싱가포르 화교는 대개 19세기 말에 정착했으니, 임 회장은 남들보다 60년(2세대) 늦게 당도한 것이고, 중국인이란 정체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1세대 이민자라고 해야 할 듯싶다. 그런데 불과 60년 만에 싱가포르 최고의 재벌로 성장한 것이다.

석유 트레이딩 ‘싱가포르 번영’의 키워드

전 세계 3대 상품시장은 영국의 런던, 미국의 휴스턴, 그리고 아시아의 싱가포르가 꼽힌다. 세계 3대 상품 트레이딩 회사로는 비톨(vitol) 글렌코어(glencore) 트라피규라(trafigura)가 꼽히기도 한다. 글로벌 상품 시장의 큰손 가운데 최고봉인 글렌코어와 이를 만든 마크 리치(Marc Rich 1934~2013)라는 인물에 친숙한 한국인은 그리 흔치 않다. 이 회사는 그러니까 IT업계로 따지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빌 게이츠에 해당되는 인물이다. 배나 자동차로 실어 나를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품을 취급하는 미국 출신의 스위스 기반의 유럽계 회사다.

이 같은 상품 거래 기업이 유명하지 않은 이유는 브랜드명이 중요한 소매업이 아니라 도매업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의 성장 역사와 배경이 글로벌 원자재 시장과 연관이 적은 탓도 있고 대부분의 이들 기업이 미국이 아닌 유럽계인 이유도 있다. 게다가 이와 관련된 기업은 SK에너지나 삼성종합화학 GS칼텍스를 비롯해 일부 자원 관련 기업과 대기업 종합상사만 관련된 특수시장에 속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학부 시절 경제 관련 세미나를 하면서 한 학생이 “유럽이 왜 부자인지 모르겠다”는 질문이 나온 적이 있다. 독일 정도만 제조업이 발달했을 뿐 영국은 물론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프랑스 등 인구도 그리 많지 않고 자원도 빈약한데, 1인당 국민소득은 대개 5만 달러를 넘나들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바로 한국과는 무관한 원자재 시장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얘기해주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게 20세기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된 석유 관련 시장을 장악한 이들이 유럽 세력인 것이다. 미국이 사우디와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면 유럽은 사우디 이외에 전 세계의 석유채굴권과 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식이다. 한마디로 유럽의 번영은 18세기 ‘광산업’의 세계화에서 시작된 것이고, 제국주의와 싱가포르시장 함께 아프리카 인도·동남아 남아메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 결과물이다.

물론 자원(원유)을 채굴해 정제해서 석유 거래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운송수단으로 이동이 가능한 상품시장(원유와 가스 등)은 창고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선물시장 및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로 확대된 된다는 것도 이제는 널리 알려졌다. 상품이 싱가포르시장 채권이 되고 증권화가 되는 식이다. 글로벌 석유 관련 현물과 선물시장의 1년 규모가 $6 트릴리온(trillion) 달러, 즉 6000조 원에 이른다. 그 이윤의 대부분을 유럽과 미국이 챙겨가는 식이고,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그 선두에 서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싱가포르에는 한국인이 알만한 기업이 그리 많지도 않고 많을 수도 없다. 대개 원자재를 사고파는 ‘트레이딩’ 기업이기 때문이다. 힌렁 그룹도 수백여 개의 세계 트레이딩 컴퍼니 가운데 하나인 셈이고, 그는 1960년대부터 싱가포르의 성장과 맥을 같이 하는 대표적인 민족 기업이 된 것이다.

지금은 인구 5백만에 1인당 GNP 6만 달러의 선진국 싱가포르가 줄곧 부자나라였던 것은 아니다. 1965년 독립 이전에는 미얀마 경제와 비견될 정도로 가난한 말레이 연방의 국제 항구에 불과했다. 당시 국제항구라고 해도 지금처럼 그리 번듯했던 것도 아니다. 선박의 정박이나 수리, 화물 하역과 적재 정도가 대부분이었고 싱가포르는 1970년대 중계무역으로 본격적인 경제성장의 기틀을 잡고 1980년대부터 국제항과 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물류업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00년대부터는 선물과 현물(상품)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며 국제금융도시로 거듭났던 것이다.

힌렁 그룹이 보유한 석유 스토리지인 유니버셜 터미널 전경. 싱가포르 주롱 섬에 자리하고 있다.(사진=힌렁 그룹)

석유 배달업에서 자원시장의 큰 손으로

임 회장의 입지전적은 재벌 1세대의 성공신화와 무척이나 흡사하다. 임 씨 일가는 1960년 중국 복건성에서 배 한 척을 몰고 싱가포르에 당도했고, 당시 17세인 임 회장이 생계를 위해 그 배를 몰고 싱가포르 앞바다에 정박한 낚싯배들에게 디젤유를 배달한 것이 출발이었다. 이윽고 기름을 배달하기 위해 자동차를 구입했고 1963년 20세의 나이에 자신의 회사 힌렁을 설립, 5년 뒤에는 유조선까지 갖춘 어엿한 석유 중개인까지 된다. 1965년의 싱가포르의 독립이 아주 커다란 사업 배경이 된 것도 물론이다.

힌렁과 임운퀸의 성공은 싱가포르의 발전과 맥을 함께 하는 데 크게 3가지의 맥락이 있다. 첫째는 단순히 지정학적인 장점을 살려 물류중심에 그친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상품 자본 시장으로 진화를 거듭한 점, 둘째는 상품시장 가운데 특히 석유산업에 싱가포르 정부와 자본이 막대한 설비투자를 했다는 점이다. 싱가포르는 “석유 위에 뜬 섬”이라고 할 정도로 중동과 동남아산 석유의 중간 기착지가 되었을 정도로 곳곳이 석유 저장고로 변신한 것이다.

마지막인 셋째는 주변 정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인데 1970년대엔 베트남 전쟁을 발전의 기회로 삼았다면 1990년대 이후엔 압도적으로 중국 경제의 승천에 함께 올라탄 것이다. 힌렁그룹의 빠른 성장은 한마디로 자신의 출신을 활용한 중국과의 압도적인 커넥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힌렁의 물류&해운 자회사 오션 탱커스(Ocean Tankers)는 3개의 비축기지가 있는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의 닝보(닝보) 앞바다에 운영하며 중동에서 나는 석유를 빠르게 중국 경제에 공급하면서 기업과 싱가포르 성장에 기여를 했던 것이다.

임 사장의 사업 초기 수 십 년 동안 싱가포르의 석유 산업은 격동의 세월이었다. 중동과 아시아의 정세는 계속 요동쳤고 러시아의 천연가스와 미국의 셰일가스 그리고 이제는 테슬라의 전기자동차가 석유산업을 꾸준하게 위협하고 있다. 그러니까 림 회장의 지난 60년간의 사업이력에는 선박소유자, 석유저장시설과 항만 소유자, 무역업자, 보험 및 금융업자, 석유 구매 및 판매자라는 천연자원의 공급망과 증권시장을 이끌어 왔으며 싱가포르 발전의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던 것이다.

림 회장의 성공이 배후에 서있는 중국이란 존재감 덕분인데, 몰락 역시도 1세대 창업주 특유의 독선과 아집, 그리고 아시아식 연고주의에 의한 점도 흥미롭다. 이 회사가 경영난에 빠진 것은 지난해 4월의 원유 선물 가격 급락 이전에 회계 부정을 저지른 탓이다. 회계부정에 빠진 여든에 가까운 창업자인 림 회장이 아직도 후계자인 외아들과 손자 회사의 경영에도 개입하는 마인드 때문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인데, 실제로 꽤나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빈번하게 저질렀다. 결국 이를 감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손실을 감추는 최악의 수를 두었다는 얘기다. 한국의 대우그룹이나 아시아나그룹 등 수많은 재벌그룹의 흥망성쇠를 본 한국인 입장에선 무척이나 친숙한 일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31일 싱가포르에서 야경을 즐기는 시민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와 창고 비즈니스

힌렁그룹의 사례로 싱가포르시장 알 수 있듯이 싱가포르의 국가 비즈니스 모델은 한중일의 제조업과는 아주 크게 성질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싱가포르가 자랑하는 최고의 국가 인프라는 공항과 항구와 원자재의 현물과 선물 시장이다. 선물시장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현물시장이 있어야 하고 동남아의 상품이 집결하는 싱가포르는 아주 훌륭한 창고 역할이자 상품 자본의 싱가포르시장 증권화가 이루어지기 최적의 장소가 된 것이다.

여기서 조금 더 확장해 봐도 호텔과 관광 부동산 은행업 역시도 마찬가지다. 호텔과 창고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결국 싱가포르 전체가 제3세계 동남아시아 한복판에 자리한 1 세계의 대리인 역할을 맡았고,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싱가포르라는 공간과 입지 자체가 1 세계 출신 엘리트와 자본에게 편안함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세금제도 역시 정교하게 설계된 측면이 있다.

상품 자본거래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유럽인과 동남아 부호들이 스위스 혹은 싱가포르 국적을 획득하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싱가포르의 사례만 살펴보면 대개 영토국가들의 세금이 33%를 넘나들지만 싱가포르는 13% 정도에 그치는 것만 해도 엄청난 메리트가 있다. 또한 싱가포르는 아예 상속세조차 없다. 때문에 싱가포르 시민권이 인기가 있고 싱가포르 은행 역시도 동남아 부호들이 몰려든다. 싱가포르의 주택시장 역시 마찬가지인 셈이다.

싱가포르는 국가 전체가 거대하고 편안한 ‘창고’에 가깝다. 과거에는 동남아의 향신료가 집결을 했다면 20세기엔 석유가 집결을 했고 21세기에는 유무형의 자본과 새로운 산업을 고민하곤 한다. 싱가포르의 노동자들은 집요하게 창고를 관리함으로써 생계를 유지하고 엘리트들은 새로운 창고 비즈니스를 꿈꾸는 만드는 기획자에 가깝다. 정치 엘리트들은 그 창고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안보정책을 세우는 데 집중한다. 창고 비즈니스는 안보가 압도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이 나라의 모토는 ‘중립(中立)’과 ‘실용(實用)’이며 미디어의 자유 역시도 쉽게 허용되지 않는다. 실용주의를 해야 하는데 다양한 목소리는 방해만 되기 때문이다.

2004년 사스(Sars) 바이러스로 싱가포르의 전통적 창고업이 위기에 직면하자 리센룽 총리와 엘리트들은 카지노 사업이라는 관광산업으로 위기를 돌파해 냈다. 카지노 역시 창고 사업의 싱가포르시장 일종의 변형일 뿐이다. 21세기 석유산업의 근본적 위기가 찾아온다면 싱가포르는 아마도 다른 창고사업으로 돌파하려고 할지 모른다. 코로나19이라는 위기도 따지고 보면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례가 되어가고 있다. 창고의 안전을 고려한 실용주의적인 해법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기에 안전하고 재빠른 싱가포르식 생존 비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호재/ 아시아연구자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사에서 짧지 않게 기자생활을 했다. 동북아, 동남아, 남아시아를 두루 답사하며 태국의 탁신, 말레시아의 마하티르, 캄보디아의 삼랑시 등 각국의 지도자들을 만났다. 번역서로 《탁신-아시아에서의 정치비즈니스》, 《수상이 된 외과의사-마하티르 자서전》이 있으며, 올해에는 《아시아 시대는 케이팝처럼 온다》를 펴냈다. 싱가포르와 미얀마 등을 오가며 연구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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