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사업 이야기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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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썸니아와 스타트업 개발 이야기] 스타트업이 꼭 세상을 바꿔야 할까?

과거에는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다른 선택지에 비해 리스크가 컸고, 큰 자본과 인력,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스타트업이라는 표현 대신 벤처기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창업은 모험적이었고 소수의 창업가들만이 시도했고 그중에서도 운과 타이밍이 맞았던 극소수만이 성공했습니다. 예전에는 안정적인 직업이나 투자 기회가 많았고 은행 예금이나 부동산, 우량 주식에 자금을 묻어두어도 자산을 불릴 수 있었기 때문에 굳이 벤처에 뛰어들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기업이나 공무원 등 안정적이라 불렸던 직장이나 변호사, 의사 등 전문가도 인공지능이나 자동화, 불경기에 의해 자리가 불안정해졌고, 주식이나 부동산, 비트코인 등의 투자 기회도 경기나 유행에 따라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영업은 폐업률이 90%에 달하고 프리랜서나 배송/운수 직종도 경쟁이 치열해져 급여가 최저시급에 못 미치는 등 이제는 성공은커녕 생존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정적이었던 선택지들이 불안정해지면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덜 모험적인 선택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주식 투자를 하거나 자영업을 시작하는 데에 대출 외에는 국가에서 별다른 금전적인 도움을 주지 않지만, 스타트업을 한다고 하면 창업지원금을 반환 조건 없이 제공하거나 TIPS나 정책자금, R&D 자금 등을 집행하기 때문에 이런 정책들을 잘 활용한다면 성공을 위한 다른 도전들에 비해 리스크가 크게 낮아집니다.

현실적인 사업 전략 세우기

언론을 통해 접하는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규모나 인수 규모가 커지다 보니, 창업가들이 큰 규모의 비즈니스를 꿈꾸며 투자유치와 급격한 성장을 전제로 한 사업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반대로 사업을 시작하기에 충분한 전문성과 지혜를 가지고 있는 잠재적 창업가임에도 스스로의 비전이나 만들고자 하는 플랫폼의 시장 규모가 작다고 생각해 도전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자마자 자본을 투입하여 급성장하는 것보다는 초반에는 작게 시작하면서 사업 아이디어를 증명하고 작게나마 현금 흐름을 만들면서 오래 버틸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하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대형 스타트업들도 외형 확장 대신 이익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고 수익모델이 미비하거나 비용을 개선하지 않으면 추가 투자유치가 어려워지는 등 급격한 성장보다는 견실한 이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투자 유치 스킬이나 마케팅을 통한 급격한 성장이 아니라 비용과 이익을 계산하는 날카로움이고 전문성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집요함입니다.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기업, 공기업들까지 이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그리고 생존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크게 성공한 배달의 민족이나 엄청나게 큰 기업인 네이버, 삼성전자 등도 내부에서는 항상 ‘생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실제로 생존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성장을 위한 성장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성장을 고민하다 보니 더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쓴 ‘초격차’와 네이버 이해진 의장의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비전은 사업이 자리 잡은 후에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창업가의 비전이 꼭 세상을 바꾸거나 산업을 혁신시키거나 유니콘이 되거나 몇 년 내에 IPO를 하는 것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평생직장생활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하고 싶은 일을 꼭 해보고 죽자라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스타트업일 수도 있고, 회사에서 이 일을 하는 것보다 나 혼자 하는 것이 낫겠는데 싶어서 독립할 수도 있고, 취업 전선보다는 창업 전선에 뛰어든 대학생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유명한 많은 스타트업들의 창업가들도 학생이었고 직장인이었고 사업을 시작할 때는 내가 벌던 월급보다 많이 벌 수 있을까 몇 년은 버틸 수 있을까 굶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가, 이런 생존에 대한 걱정으로 단단하게 만든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사업이 커지고 나서 회사 임직원과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비전을 만들고 서로 오해하지 않도록 문화를 만들고 비전과 문화를 해치지 않도록 규칙을 만들고 채용과 브랜딩을 위해 멋진 스토리를 만듭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의 시작이 처음에는 시시했음에도 나중에 볼 때는 ‘도원의 결의’ 같은 역사적인 순간으로 포장이 되어서, 감히 평범한 내가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적합한 전문성과 사회적인 인맥, 통찰을 갖춘 분들이 더 많이 도전하지 않고, 오히려 약간은 엉성하고 준비가 덜 되었는데 마구마구 질러서 기회를 잡고 자리를 잡는 창업가들도 있습니다. 실행력도 스타트업의 중요한 성공 요인이긴 하지만 신중한 스타일의 잠재적 창업가들이 실행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주식사업 이야기 너무 겸손해서 실행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본과 투자보다는 제품과 현금에 집중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는 벤처캐피털과 같은 자본 투자가의 요구사항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투자사들의 투자 관점에서 보면 몇 년 내에 엑시트 할 수 있는 명확한 계획이 있어야 하거나 스타트업이 노리는 시장의 규모가 수천 억 이상이어야 한다던가, 처음부터 해외 진출 계획과 역량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던가 성장률이 매 분기 몇 % 이상이어야 한다던가 하는 투자자로서의 입맛에 맞는 요구사항이 존재합니다.

투자 유치를 전제하고 투자자의 요구사항을 사전부터 고려한다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겠지만 안정적으로 시작하고 생존을 하기 위해서 집중해야 할 것은 자본과 투자가 아니라 제품과 매출입니다. 특히나 초반에는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제품을 마련하고 나의 인건비를 벌 수 있는 최소한의 현금 흐름을 목표로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 혼자 생존할 수 있는 현금 흐름이 매출과 수익으로 만들어지면, 한 두 명을 더 채용해서 내가 하던 일을 위임하고 전문화하고, 5명 ~ 10명을 더 채용해서 체계를 만들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나가고, 20명 ~ 50명을 채용해서 문화를 만들고 비전을 만들고 그 이상의 성장에도 대비해나가는 점진적인 성장의 단계를 그냥 생존 차원에서 주식사업 이야기 해내다 보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되기도 하고 투자받지 않아도 성장하고 생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1인 기업에서 어떻게 규모를 확장해나가는지에 대해 ‘사업의 철학’이라는 책이 도움을 줍니다.

내 전문 분야를 확장하는 사업을 구상하기

창업가들이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는데, 10년 전에는 스타트업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배워가면서 사업을 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 분야에 이미 유사한 서비스가 출시된 경우가 많고 내가 최초로 출시했다 하더라도 나보다 이 분야를 잘 아는 팀에게 금방 따라 잡힐 수 있는 시대입니다.

자신이 몸담았던 분야나 오랫동안 고민했던 산업의 문제를 푸는 것이 초반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합니다. 예를 들면, 학생 창업가라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나 콘텐츠, 유틸리티 서비스를, 한 직군에서 오래 근무한 창업가라면 해당 직군의 구인구직 서비스나 용역 서비스, 정보 공유나 교육, 커뮤니티 서비스를 구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고객사 중 수의사 펫시터를 반려동물 보호자와 연결해주는 ‘펫트너’의 경우 고객사 대표님이 수의사이면서도 반려동물 보호자였습니다. 또 다른 고객사인 ‘싸커비’는 축구 경기 분석 서비스인데 창업하신 대표님이 축구를 너무 좋아하고 경기 과정과 결과를 디테일하게 분석해보고자 하는 본인의 필요에 의해 창업하셨습니다. 온라인 피트니스 서비스인 ‘리트니스’는 대표님이 피트니스 트레이너이시고 특허법인 고객사에서 특허 등록 서비스를, 세무법인 고객사에서 종합소득세 신고 서비스를 구상하고 저희에게 의뢰를 맡겨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지금이 스타트업을 안전하게 찔러볼 수 있는 타이밍

해보고 싶은 사업이 있고 자신이 해당 분야에 전문성도 있는데 성공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만약 리스크가 크지 않다면 찔러나 보고 싶다는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 정부 창업지원사업 중 예비창업가에게 자금을 지원해주는 예비창업패키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보세요.

[경제 칼럼] 경제 공부, 어렵지 않아요!

주식, ETF, 부동산… 다들 재테크를 알차게 해 돈 좀 버는 것 같은데 나는 뭐가 뭔지 모르겠고 늘 제자리인 것만 같죠. 금융문맹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 어디 없을까요? 어려운 단어가 난무하는 전문 강연이나 두꺼운 전공 서적에 멀미할 필요 없습니다. 배움의 의지만 있다면 떠먹여 주는 경제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존리 라이프스타일 주식

주식판에 떠도는 이야기는 대략 이렇다. ”기관과 외인들이 공매도로 장난을 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는 돈을 잃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존 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그는 전업투자자가 아닌 개인도 장기 투자로 주식시장에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단, 그에게 ’장기’의 의미는 단지 1~2년이 아닌 수십 년의 시간이다. 주식 투자는 단순히 목돈을 주식사업 이야기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평생 함께해야 할 습관이라고 말하는 존 리의 투자관이 궁금하다면 그의 채널을 들여다보자.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

이제 어떤 기업의 주식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면? 유튜브에는 그 질문에 답해주는 채널이 수없이 많다. 아니 오히려 너무 많아서 문제다. 그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올바른 길을 인도해 줄 친구가 필요한데, 삼프로TV가 그런 존재다. 콘텐츠가 다양하고 재미있는 데다 그들이 초빙하는 게스트의 수준이 높아 내용의 질도 좋다.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계속 듣고 보게 되는, 이제는 구독자 150만이 다 돼가는 대박 채널. 경제 채널을 딱 하나만 봐야 한다면 삼프로TV를 추천한다. 그걸로 충분할테니까.

삼프로TV가 주식과 관련된 거의 모든 정보, 즉 해외·국내·거시·미시·종목·부동산 등을 다룬다면, 이리온은 비교적 전공이 명확하다. 주로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의 정보를 취급하며 오직 기업의 근본 가치에 주식사업 이야기 주식사업 이야기 집중한다. 말랑한 콘텐츠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살짝 불편할 수 있는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도 하고, 대상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조심스레 내기도 한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추천 알고리즘 때문에 확증편향에 빠지기 쉬운데, 투자도 마찬가지다. 그럴 때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채널이다.

경제 유튜브 바이블급인 삼프로TV에 출현한 애널리스트 중 연반인(연예인+일반인)급의 인기를 누리게 된 사람들이 종종 있다. SK증권 자산전략팀 이효석 팀장이 바로 그런 인물이다. 주식시장에서 왜 카카오나 테슬라 같이 무형자산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 높은 평가를 받는지 설명하는 것이 그의 전공. 인터넷 주식이나 성장주에 관심 있는 이에겐 그의 채널이 매우 도움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와 그린 레볼루션 같은 대변혁 시대에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효석 팀장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자.

아무리 쉽게 주식사업 이야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라지만, 외국 기업의 정보를 얻기는 꽤 어렵다. 특히 중국 기업이라면 더더욱. 일단 언어의 장벽이 있고, 정치·사회 · 문화가 다른 데다 기업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러나 리스크를 감당할 준비가 된 주식투자자라면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외면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투자하지 않더라도 트렌드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다. 중국의 첨단기업, 인터넷기업, 그리고 성장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빠르게 전달받기에 유용한 채널이다.

2020년 이후 전 세계 주식시장은 코로나로 인한 대폭락을 겪고 나서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는 1400까지 내려갔다가 두 배 상승해 이미 3200을 돌파했고, 서울 아파트 가격은 꼭지가 어디인지 모르게 상승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하나를 꼽자면 미국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 돈을 찍어서 전 세계에 달러를 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건영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연준의 작동 방식에 대해 쉽게 설명하며 연준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일반 투자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 지침을 제시한다.

구글에 ‘다우존스 인덱스’나 ‘나스닥 인덱스’를 검색해 보자. 5년간 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한두 번의 하락은 있었지만 결국 두 배, 세 배로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주식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나스닥 인덱스나 다우존스 인덱스를 사고 그냥 묻어두었더라면 두 배 혹은 세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는 말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이것이 미국 주식의 장점이다. 세계 자본시장의 중심이 미국이기 때문에 미국에 상장된 우량주를 꾸준히 매수하면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준다는 것. 미국 주식에 미친 두 사람이 설명하는 ‘미국 주식 하는 법’이 이 책 속에 있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주식은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해 아예 멀리하고 있거나 혹은 ‘주식은 크게 한 방 벌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서 사고팔고를 반복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존 리에 따르면 전자는 금융문맹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고, 후자는 투자가 아니라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존 리는 미국 직장인들은 법이 강제하는 연금저축 계좌를 통해 주식에 장기 투자해 퇴직 시 안정적인 노후를 누리고 있다며, 한국 직장인들도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해 주식과 펀드에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넘버스]퓨처플레이 주식, 삼성전자 주식과 무엇이 다를까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사진=퓨처플레이)

01.
‘혁신의 합’에 투자하는 방법

“삼성전자 주식을 1주 갖고 있을 때 내가 삼성전자라는 회사가 사업을 잘하는 것에 베팅을 하는 거라면, 퓨처플레이 1주의 의미는 퓨처플레이가 사업을 잘하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회사들의 성장에 대한 일종의 ‘인덱스펀드’ 같은 거죠.”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의 말입니다. 퓨처플레이는 10년 내 인류의 삶을 바꿀 스타트업을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만드는 액셀러레이터(AC)인데요. 그러한 스타트업을 찾아 투자하고 지원하죠. 퓨처플레이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덱스펀드는 증권 시장의 장기적 성장 추세를 전제로 주가 지표의 움직임에 연동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 시장의 평균 수익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투자 방식인데요. 류 대표가 인덱스펀드라고 한 이유는 퓨처플레이가 한국뿐 아니라 실리콘밸리나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회사 가운데 이런 전 지구적인 초기 단계 혁신을 반영하는 회사 주식은 없습니다. ‘혁신의 합’에 투자하고 싶다고 했을 때 저희 회사는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이에요.”

02.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전, 연쇄 창업가 시절

“마징가 제트를 보면 철이가 아니라 김 박사가 되게 멋있었어요. 로봇을 만든 진정한 히어로라고 생각했죠. 국민학생때부터 공학 박사가 되겠다고 했어요. 그 뒤로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단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세상에 없는 걸 만들고 사랑받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죠.”

과학고에 가고, 카이스트에 가고, 공학 박사가 되겠단 꿈을 이루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박사 과정 1년 차쯤 현타가 왔다고 합니다.

“식사 자리에서 부모님이 요새 뭐 연구하냐고 묻더라고요. 애드혹(Ad-Hoc) 네트워크에서 핸드오프를 연구한다고 했죠. 그런데 세상에 없는 걸 만들어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해서 공학자가 됐는데, 정작 내가 밤새 연구하는 게 뭔지 부모님조차 모르는 겁니다.”

그래서 창업에 나섰죠. ‘우주커넥션스’에서 ‘아이콘랩’까지 6년의 시간이 흘렀는데요. J커브를 못 그렸습니다. 사람 얼굴이나 영상 등을 인식하는 사업을 해보고도 싶었습니다. 그래서 2006년 창업한 게 ‘올라웍스’였습니다. 2012년 인텔에게 인수됐죠.

“우주커넥션스와 아이콘랩에서 배운 건 스타트업은 어떤 기술적 종속을 가지고 고속 성장을 못하게 되는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는 거였고요. 올라웍스에서 배운 건 미래를 좀 더 정교하게 내다 보면 생각보다 적중률이 굉장히 주식사업 이야기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03.
퓨처플레이가 ‘혁신’을 발굴하는 방법

“소위 말하는 천재의 영역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회사예요. 천재는 굉장한 노력과 에너지를 쏟아 어떤 분야에서 정말 미친 듯한 차이를 만들어낸 사람들인데요. 그 차이를 갖고 혁신을 만들어내는 걸 도와주는 게 퓨처플레이의 역할이죠. 그리고 엔지니어가 그런 천재 영역에서 가장 찾기 쉬운 사람들이고요.”

투자한 스타트업 가운데 기억에 남는 대표를 물었습니다. 웨어러블 의료기기 스타트업 ‘휴이노’의 길영준 대표와 자율주행 배달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의 이상민 대표를 꼽았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공통점이 ‘변화에 대한 뛰어난 대응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퓨처플레이는 사업 없이 기술만 보고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뷰노’에 투자를 하기도 했고, 프로덕트 없이 가능성만 보고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스페이셜’에 투자하기도 했는데요.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사진=퓨처플레이)

04.
투자말고 ‘사업’도 하는 퓨처플레이

“세상을 바꾸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재가 한국에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요. 예를 들면 초중고·대학까지 교육을 받으면서 너는 절대로 주변 사람들하고 다른 행동을 해야 된다고 얘기하는 선생님은 단 한 명도 없거든요. 그런데 자기만의 전문성이나 독창성을 갖춘 인재가 되지 못하면 스타트업 리더가 절대 될 수 없어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휴먼액셀러레이션’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인적자원(HR) 기술 스타트업 ‘태니지먼트’도 인수했죠. 개인이 가진 강점을 발전시키고, 조직의 더 나은 변화를 위한 인재 경영 솔루션을 연구하고 제공 중입니다.

그리고 개개인 특성에 맞는 커리어 피봇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요. 최근 새로운 직군으로 떠오르는 PO(프로덕트오너)를 육성하기 위한 ‘나잇스프린트’, 초기 투자 심사역을 육성하기 위한 ‘VC스프린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05.
스타트업 겨울, 퓨처플레이가 답이다?

“스타트업이 겨울일수록 초기 투자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리고 10년 동안 퓨처플레이는 그런 영역에서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습니다.”

액셀러레이터(AC) ‘퓨처플레이’는 10년 된 회사입니다. 주로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장기적 관점에서 하고 있는데요.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C 가운데 아직 상장을 완료한 곳이 없는데요. 그래서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를 만나 상장을 통해 이루려는 목표, 그리고 퓨처플레이가 하는 일에 주식사업 이야기 대해 자세히 듣고 왔습니다. 퓨처플레이에 대한 더 많은 스토리를 에서 만나보세요.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퓨처플레이 주식을 산다는 것의 의미
·류중희 대표가 연쇄 창업 경험에서 배운 것
·퓨처플레이가 혁신을 발굴하는 방법
·길영준 휴이노 대표와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의 공통점
·퓨처플레이가 투자 말고 사업도 하는 이유
·스타트업 겨울이지만, 퓨처플레이는 문제 없는 이유

[넘버스]웹툰·메타버스·미래차 뜨는데 왜 ‘플리토’ 뜰까

블로터 <넘버스팀>이 알면 좋을 스타트업·혁신기업 생태계 정보를 소개합니다. 01.주식사업 이야기 파트너사? 웹툰·메타버스·미래차 다 모였다“메타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의 개념이 없어지는 겁니다. 그러면 국경없이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데요. 서로 만나게 해주는 건 좋은데, 문제는 대화가 안 되는 거죠. 그걸 해결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가 저희입니다.”메타버스, 게임, 웹툰,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영역. 모두 핫한 산업이죠. 이와 관련한 회사들을 파트너로 두고 있는 회사가 바로 ‘플리토’입니다.먼저 메타버스와 관련해 쉽게 설명해볼까요. 내가 만약 메타버스에 들어가 한국어 음성으로 누군가와 이야기를 했는데, 그 사람이 미국인이다? 그런데 내가 한 말이 미국인의 메타버스 상에 바로 영어 텍스트 형태로 번역돼 나온다?이걸 가능하게 하는 걸 연구 개발하는 겁니다. (물론 나아가 영어 음성 형태로 통역돼 나가는 날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어쨌든 이 때 필요한 것이 ‘언어 데이터’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동 번역 서비스를 위해선 인공지능(AI) 번역 엔진이 필요한데요. 이를 위해선 AI를 학습 시켜야 겠죠. 거기에 필요한 게 언어 학습 데이터고요. 이 데이터를 플리토가 팔고 있는 겁니다.번역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팔고 있습니다. 플리토에서 자체 개발한 엔진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한 거죠. 웹툰·영상 등의 번역은 플리토가 또 ‘비즈니스 번역’ 사업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내부에 번역 전문 인력까지 두고 있습니다.정리하면 플리토가 하고 있는 사업은 ①언어 데이터 판매 ②API 솔루션 판매 ③비즈니스 번역 서비스 판매 등인데요.파트너사는 국내 네이버·카카오·현대자동차·삼성전자·넥슨·CJ ENM 등, 해외 마이크로소프트(MS)·에픽게임즈·무크·텐센트·바이두 등으로 다양합니다. 서울시·한국관광공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국립국어원 등 기관도 있고요.02.번역, 사람 손을 거쳐야 하는 이유사실 여기에 한 가지 사업이 더 추가됩니다. ④플랫폼 서비스인데요. 중요한 서비스입니다. 플리토의 현재를 가능케 한 서비스라 볼 수 있기 때문이죠.플랫폼 서비스는 플리토의 웹·앱에서 제공하는 통합 언어 서비스인데요. △AI 번역 △집단지성 번역 ‘아케이드’ △전문 번역 및 교정 요청 등의 서비스입니다.핵심은 아케이드입니다. 아케이드는 집단지성을 통한 언어 퀴즈형 리워드 서비스인데요. 이용자들은 번역·교정·받아쓰기 등 언어과 관련한 다양한 퀴즈를 풀고 보상으로 포인트를 지급받는데요. 플리토는 해당 데이터를 정제해 AI 학습용 데이터로 활용합니다. “저희는 기계가 번역한 데서 끝나지 않아요.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맞나 안 맞나를 계속 확인해요. 그리고 평가를 해준 이용자에게 돈을 주죠. 그러면서 정확도를 높인 데이터를 외부에 판매하는 겁니다.”정확도도 중요하지만, 자연스러운 번역이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웹툰 이런 쪽은 딱딱하게 번역하는 게 아니라, 정말 현지 독자들이 읽을 때 사람이 직접 쓴 내용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어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 10대 타깃 웹툰이다? 그러면 10대 용어를 100% 이해하면서 10대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게 번역해야죠.”03.매출 없는데 투자는 들어왔다?“2012년(창업 당시)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번역기가 없는 시절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대학에서 영어로 리포트 쓰라고 하면 번역기를 돌리는 게 아니라, 외국에서 살다 온 친구들한테 부탁하던 때였죠. 그래서 이를 플랫폼화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요청하고 번역을 한 이들이 수익을 가져갈 수 있게 한 게 플리토였습니다.”3~4년만에 1000만명이 썼습니다. 그런데 사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게 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케이팝’이 확 뜰 때였거든요.“슈퍼주니어, 비스트, 싸이 강남 스타일 나오고 이럴 때였는데요. 연예인들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려면 번역을 해야 하잖아요. 현재는 ‘번역보기’ 기능을 누르면 되는데 당시엔 없었죠. 팬들도 번역이 필요했고요. 팬들이 주식사업 이야기 한국 연예인한테 영어를 어떻게 그렇게 잘하냐 하면, 플리토 써서 번역했다고. 그래서 어마어마하게 들어온 거죠.”돈은 안 됐습니다. 매출 없이 거래액만 잡힌 거죠. 근데 트래픽은 나오니까 투자자들의 투자는 계속 됐습니다. 실제로 2016년 기준 누적 140억원 정도의 투자를 받았습니다.그리고 2016년 구글·네이버 등에서 자동 번역기가 나오면서 비즈니스모델이 생깁니다. 언어 데이터 판매였죠.04.2년 안에 매출 400억원 목표 플리토는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넘겼는데요. 전년(59억원)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매출이지만, 사실 오랜 기간 적자 행진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플리토는 자동 번역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킬 수 있는 언어 데이터를 파는 회사인데요. 집단지성을 활용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는 걸까요. 이정수 플리토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플리토에 대한 더 많은 스토리를 에서 만나보세요.📣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미래 산업에 언어 데이터가 필요한 이유·플리토가 언어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기계 번역의 역사와 2016년 AI 번역이 주목받은 이유·트래픽이 수익모델로 전환될 수 있었던 이유·플리토가 내놓은 '메뉴 번역' 서비스에 숨은 목적·2년 안에 매출 400억원을 자신한 이유

[넘버스]SK가 반한 ‘페이퍼팝’이 만든 종이가구, 누가 쓸까

블로터 <넘버스팀>이 알면 좋을 스타트업·혁신기업 생태계 정보를 소개합니다. 01.SK·엘르는 왜 페이퍼팝을 선택했나“코로나가 터지고 SK 사무실에 저희 종이 파티션을 설치했는데요. 사실 (플라스틱) 렌탈 파티션도 있어요. 근데 당시에 구하기 너무 어려웠죠. 또 언제 코로나가 끝날지 모르는데 계속 설치해 놓을 수도 없고요. ”2020년 초, SK 사무실에 페이퍼팝의 종이 파티션이 설치된 이유인데요. 물론 이 외에도 SK는 페이퍼팝에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SK홀딩스 같은 경우 공유 오피스를 쓰다 보니 수납 공간이 없었는데요. 가구를 놓기도 애매했고요. 그래서 페이퍼팝이 만들어 제공하게 된 것이 수납 형태의 노트북 거치대였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의 패션잡지 ‘엘르’를 아시나요. 엘르로부터 종이 의자를 주문제작하기도 했는데요. 페스티벌때문입니다. 최근 페스티벌에 가기 위해 종이 의자를 찾는 개인 고객도 많다고 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페스티벌에 많이 가는 사람들은 플라스틱이나 조금 좋고 비싼 의자 사서 쓰는 게 이득이에요. 그런데 1년에 1~2번 가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어차피 한 번 사서 안 쓰고 있다가, 결국 잃어버립니다. 돗자리 같은 거죠. 그럴 바에 종이 의자를 쓰고 그 자리에서 재활용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02.재활용 가능한 종이가구, 어떻게?페이퍼팝의 종이가구는 95% 이상이 재활용 가능합니다. 일단 종이 자체가 플라스틱과 금은 등 귀금속을 제외하고 대량 생산 소재 가운데 가장 재활용률이 높은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생산된 종이의 50~70% 정도는 재활용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페이퍼팝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재활용이 용이한 ‘크라프트지’를 사용합니다. 표백되지 않은 크라프트 펄프로 만든 종이인데요. 잘 찢어지지 않고 튼튼해 시멘트 포대 등 포장용으로 많이 쓰입니다.여기에 최소한의 코팅은 들어갑니다. 인체에 무해한 발수코팅으로요. 피부에 자주 닿는 부분은 살이 쓸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또 쉽게 닳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PE(폴리에틸렌)코팅이 들어갑니다. 물론 코딩된 종이도 재활용이 안 되진 않습니다.그렇다면 95% 정도만 재활용이 된다는 건 무슨 말일까요. 5%는 뭘까요.03.페이퍼팝의 경쟁력 ‘연결부재’페이퍼팝의 종이가구에는 ‘연결부재’가 들어갑니다. 종이를 가구모양으로 쉽게 조립할 수 있게 하는 부품이죠. 연결부재는 사실 페이퍼팝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종이가구뿐 아니라 연결부재 관련 특허도 등록돼 있는데요.“종이로 뭔가를 만들 때는 3가지 방식이 있어요. 풀로 붙이는 방식, 종이접기 즉 오리가미 방식, 그리고 연결부재 방식. 해외에선 연결부재 방식을 제외한 방식들이 오랫동안 쓰였죠. 일본의 경우 종이접기 방식을 많이 쓰고. 그런데 종이가구에 쓸 수 있는 연결부재는 전혀 없었어요. 나사랑 못으로는 연결을 못하잖아요. 그래서 연결부재에 집중을 해서 개발했죠.”연결부재가 있으면 조합을 할 수 있는 종이들을 대량으로 뽑아내놓고 주식사업 이야기 연결만 하면 되죠. 그런 방식으로 공정을 개선하면서 처음 종이책장 300개를 만드는 데 일주일이 걸렸던 작업이, 현재는 한 두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04.왜 종이가구일까종이가구의 장점은 ①가볍다는 점입니다. 이동할 때도 쉽게 이동할 수 있죠. ②조립도 쉽습니다. 연결부재 방식이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죠. 공구가 필요 없습니다. 침대의 경우 혼자서 10~15분 정도면 조립이 가능합니다. ③배송도 쉬운데요. 일반 택배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화물 배송 비용이 절약되죠. ④버리기도 쉽습니다. 쉽게 재활용할 수 있죠.페이퍼팝의 타깃이 1~2인 가구인 이유입니다.“주 타깃 고객은 보통 1~2년 사이 이사하는 1인 가구예요. 이사를 하면서 가구 구입을 너무 쉽게 하거든요. 혼자살 땐 저가형 가구를 쓰니까요. 이사할 때 새 거 사는 게 더 저렴하니까 있던 걸 중고로 팔고 새 걸 사죠. 결혼하게 되면 다 버리고요. 그 분들에게 맞는 제품을 제공하려 해요. 그리고 DIY 가구 산다고 해도 혼자 조립하기 생각보다 만만치 않거든요. 종이가구는 더 쉽죠.”기업이 찾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요할 때 사용하고, 쉽게 또 해체할 수 있죠. 요즘 프로젝트성으로 부서를 만들어 이동하는 일이 많은데요. 그렇다고 가구를 사기는 또 그렇잖아요. 05.투자자들은 뭘 보고 투자했을까지난 1월 마무리된 시드 라운드 투자에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한솔PNS 등이 참여했습니다. 기존 가구와 다른 ‘저관여 가구에 대한 고객 경험’,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합니다.페이퍼팝은 내년 상반기 후속 투자 유치도 준비 중인데요. 국내도 국내지만, 페이퍼팝이 장기적으로 개척하려는 건 해외 시장입니다.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선 종이가구가 꽤 익숙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왜 그럴까요? 최근 방송에 종이가구가 부쩍 많이 나오더라고요. 종이로 가구를 만든다? 상상해보니 마냥 허술할 것만 같았습니다. 궁금해서 페이퍼팝 사무실에 가자마자 불안감을 안고 종이로 만든 의자에 앉아봤는데요. 기우였습니다. 박대희 페이퍼팝 대표를 만나 그 이유와 함께, 종이가구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페이퍼팝에 대한 더 많은 스토리를 에서 만나보세요.📣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기업들이 페이퍼팝을 선택한 이유·페이퍼팝의 타깃은 왜 1~2인 가구일까·재활용이 가능한 종이가구, 어떻게 만들어질까·페이퍼팝의 핵심 경쟁력?·종이가구의 장점 4가지·투자자들은 뭘 보고 페이퍼팝에 투자했을까

[넘버스]우영우에 잘 나가는 에이스토리?…요즘 '드라마 제작' 시장

블로터 <넘버스팀>이 알면 좋을 산업 생태계 정보를 소개합니다. 지난 6월 29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인기입니다. 우영우는 채널 ENA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시즌 등을 통해 방영되고 있는데요.우영우와 함께 주목받은 건 채널 ENA입니다. ENA는 ‘스카이라이프티브이(스카이TV)’에서 운영하는 종합 드라마·오락 채널인데요. KT그룹 계열사입니다.ENA는 스카이TV의 채널 리브랜딩 결과물입니다. ENA라는 이름으로 거듭난 것이 올 4월이죠. 그런데 전작 ‘구필수는 없다’의 경우 1%도 안 되는 시청률로 종영을 했습니다. 반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우영우는 첫 방송 때 1%도 안 됐던 시청률이 현재 10%(수도권 기준, 전국은 9%)까지 올랐습니다.낯설고도 먼… 뒤 쪽에 자리한 케이블 채널 번호를 굳이 찾아가 시청했다는 건데요. 저 포함이요. 저희 집은 40번이더라고요. 콘텐츠 자체의 힘, 다시 말하면 ‘드라마 제작사의 힘’에 의해 소비자가 채널을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우영우와 함께 드라마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의 주가도 급등했죠.이쯤 되니 요즘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드라마 제작사들이 궁금해졌습니다. 7곳 정도로 추려지더라고요. 그래서 7곳의 감사보고서 등을 살펴봤는데요. 큰 그림에서 특징적인 변화 몇 가지를 꼽아볼 수 있었습니다. 01.빠르게 몸집 키운 콘텐트리중앙·스튜디오드래곤7곳의 지난 5년간 매출 추이를 봤습니다. 감사보고서 연결 기준입니다. 절대적인 수치로 콘텐트리중앙과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이 높았습니다. 2021년 콘텐트리중앙은 6771억원, 스튜디오드래곤은 4871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죠.두 회사의 드라마 매출액 규모가 큰 건 최근 제작사를 설립하거나 사들이는 등 투자를 활발하게 해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실제 종속기업 현황을 보면요. 콘텐트리중앙의 경우 21곳이나 되고요. 이 가운데 제작사만 15곳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종속기업 7곳, 이 가운데 제작사는 6곳입니다. 콘텐트리중앙은 영화제작사까지 포함돼 있어 더 많죠.더불어 두 회사의 공통점이 ‘캡티브 마켓’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여러 계열사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유통 채널을 가지고 있습니다.02.매출 늘어난 에이스토리의 전략7곳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보인 곳이 있었으니, 바로 에이스토리였습니다. 2021년 589억원의 매출은 전년대비 2.7배 늘어난 수치인데요. 에이스토리에겐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기도 했습니다. 영업이익도 7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고요.에이스토리는 전반적인 전략 변화가 눈에 띕니다. 우영우가 있기까지 에이스토리는 단순 외주 제작사에서 자체 IP 확보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추진해왔습니다.에이스토리는 연결실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거래처를 통해 매출을 확보해왔는데요.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것들을 보면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을 통해 우영우뿐 아니라 SNL코리아, 지리산 등을 자체 생산해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종속회사로 ‘에이아이엠씨(에이스토리 지분율 100%)’가 편입되기도 했습니다. 미디어커머스 사업을 하기 위한 회사입니다.03.쇼박스·NEW는 왜 드라마를 넘볼까쇼박스와 NEW는 주 사업이 영화 투자 및 배급입니다. 그런데 왜 주요 드라마 제작사로 주목을 받을까요. 코로나 영향과 함께 영화 산업의 소비 구조에 큰 변화가 생겨서입니다. 이전까지 대다수 상업영화는 극장 개봉을 통해 1차적 매출을 발생시키고, 이어 OTT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한 후속 매출이 일어났는데요. 극장이 확 위축되고, OTT 등이 급 성장한거죠. 2020년 처음으로 쇼박스가 선보인 드라마가 ‘이태원 클라쓰’였습니다. 올해 촬영에 들어갈 드라마도 3편이라고 하는데요. 그간 쇼박스는 웹툰·웹소설 등의 다양한 판권도 확보해왔습니다. NEW는 스튜디오앤뉴(NEW 지분율 40.7%)를 통해 2015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을 한 바 있는데요. 스튜디오앤뉴 역시 원천 IP를 활용해 드라마·영화·MD 등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설립했습니다. 04.수익성 개선의 열쇠는?드라마 제작사들의 매출 원가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인건비’입니다. 줄이기 힘든 비용이죠. 인건비엔 배우 출연료뿐아니라 원고료와 연출료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스타 작가, 스타 감독을 확보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찮을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용은 협찬 광고 등 부가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요.매출 원가에서 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판권’ 비용인데요. 판권은 갖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형자산이기에 일정 기간 동안 상각됩니다. 매출원가 가운데 무형자산상각비로 인식됩니다. 역시 줄이기 힘든 비용입니다.드라마 제작사 7곳을 살펴보니 지난해 기준 평균적으로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70%~80% 정도였습니다. 이들의 수익성 개선 방안은 무엇일까요. 이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요? 잘 만든 콘텐츠 따라 소비자들이 채널을 이동하는 시대입니다. 과거엔 주로 외주 제작사가 드라마를 제작을 하고, 주요 지상파 방송사 채널에서 드라마가 방영됐는데요. 요즘은 그 외주 제작사들의 힘이 강력해졌습니다. 콘텐츠의 힘이죠. 업계의 주요 드라마 제작사 7곳의 감사보고서 등을 살펴보며, 특징적인 변화 몇 가지를 꼽아봤습니다. 요즘 '드라마 제작' 시장에 대한 더 많은 스토리를 에서 만나보세요.📣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콘텐트리중앙·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 규모는 넘사벽?· ‘우영우’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비즈니스모델 변화·쇼박스·NEW가 왜 드라마에서 나와?·드라마 제작사의 매출원가율이 높은 이유·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제작사들의 변신

재무제표 보는법 ( 회사의개요, 사업의내용 )

재무제표보는법에 대한 썸네일

사실 제 기업소개 글을 많이 보신분들은 재무제표에 대한 흐름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막상 재무제표를 처음보시는분들은 어떻게 어디서부터 살펴보아야할지 예상하기 힘드실 겁니다.

그렇기에 재무제표를 보는법과 이것을 투자하기 앞서서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재무제표를 봐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재무제표란 기업의 과거의 정보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가와 투자는 과거의 정보를 예상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정보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입장에서 과거의 한국사와 같은 내용 역시 배우며 공부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재, 미래는 결국 과거와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기 떄문입니다.

그렇기에 과거의 기업에 대한 내용들을 본다면, 미래의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투자에 있어

재무제표는 꼭 필요한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 필자는 재무제표라는 한정된 부분에 대해 보는 것 보다, 사업보고서라는 큰 틀 아래서 재무제표를

같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사업보고서가 기업 경영진의 투자, 사업방향, 기업의 전망등을 잘 알 수 있는 자료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하 사업보고서를 재무제표라고 칭하겠습니다.

즉, 증권사, 투자자등 똑똑하고 전문적인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아무리 열심히 기업에 대한 분석을 한들, 경영진의

기업의 발전방향이 다르다면 이는 완전히 의미가 없는 행동일 것입니다.

즉, 우리는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과거의 수치적인 자료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기업의 경영진과의 소통을 통해

앞으로의 기업의 발전 가능성을 체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상장기업은 '다트' 에서 의무적으로 사업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야하기에 모든 기업의 재무제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자공시 다트 공식사이트에 대한 사진

다트

2. 재무제표의 목차는?

이하 삼성전자의 20년도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업보고서의 목차에 관한 내용

사업보고서 분류

대부분의 사업보고서는 위와같은 목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위의 1,2,3 번의 내용을 주로 살펴봅니다.

회사의 개요, 사업의 내용, 재무에 관한 사항이 주된 분류는 맞습니다.

그러나 4번의 경영진단 및 주식사업 이야기 분석의견 역시 중요한 부분이며, 해당 사업보고서가 적절한지에 대한 감사인의 의견 역시 중요합니다. 또한 주주에 관한사항과 계열회사등 사실 사업보고서에 나타나있는 모든 목차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모든 재무제표를 꼼꼼하게 살펴볼수는 없으니 대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1,2,3번의 내용만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럼 위의 목차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3. 재무제표 중 회사의 개요

재무제표에 나타나 있는 회사의 개요에 대한 목차

회사의 개요 목차

회사의 개요는 위와 같이 하위 목차로 나뉘어 집니다.

회사의 개요와 연혁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를 시작으로 재무제표는 시작합니다.

회사의 개요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마도 자본금 변동사항과 주식의 총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본인들의 재무건전성을 위해 증자활동이나 감자활동을 진행하게 됩니다.

흔히 유상증자, 무상증자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증자나 감자의 현황은 자본금 변동사항에 나타납니다.

즉 이러한 자본금변동사항은 대부분 주식의 총수에 영향을끼칩니다.

주식의 총수가 변화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한 주당 가치가 달라진 다는 것입니다.

즉, 유통주식수에 따른 한 주당 가치는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부분을 잘 살펴보아야합니다.

무조건 주가가 상승했다고 좋은 흐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주식의 유통수량에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아야합니다.

즉, 회사의 개요부분에서는 이러한 자본변동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셔야합니다.

또한 우량주와 같은 경우는 배당에 관한 사항 역시 꼼꼼하게 살펴보셔야합니다.

4. 재무제표 중 사업의내용

삼성전자 사업부문에 대한 내용

사업의 부문

사업의 내용에 가장 첫부분은 위와같이 사업의 개요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물론 한가지의 사업의 분야만 진행하는 기업도 있을 것이다.

즉 자신들의 사업 부문을 소개하며 사업부문별 각기 다른 현황에 대한 소개를 진행한다.

사업의 내용은 매우매우 중요하다. 경영진이 느끼는 각 부문별 장점과 단점을 느낄 수 있는 부문이며

앞으로의 발전에 대한 내용역시 살펴볼 수 있다.

이 사업부문별 기업개요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매출

부문별 매출

위와 같이 사업의 제품 및 서비스를 나타낸다.

이부문이 중요한 이유는 하나다.

보통 영업이익, 매출액을 살펴보면 연결회사, 그러니 큰 삼성이라는 회사아래 여러 관계기업, 종속기업들을 모두포함한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나타낸다.

즉, 어떠한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하고있으며, 어떠한 사업부문에서는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이에따른 영업이익은

어떠한지에 대한 내용이 나와있기떄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 연도의 사업보고서만 놓고 보면 안되고, 최소3년치의 사업부문에 대한 매출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같은 내용을 이용한 ev/ebitda 배수를 이용한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를 구해보는 글이다.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사업 부문별 매출에 대한 내용이 마무리 되면

원재료의 가격변동추이에 대한 내용이 나타난다.

서비스업이나, 금융업 등 원재료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사업부문 역시 존재하나, 위 삼성전자처럼

원재료의 가격변동에 예민한 기업들은 이 원재료 역시 잘살펴볼 필요가 주식사업 이야기 주식사업 이야기 있다.

삼성전자 생산능력에 대한 내용

생산능력

[박영옥의 주식이야기⑪] 기업이 자사주 매입으로 부리는 마법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애플 본사. 2018년 애플사는 1000억달러 어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이렇게 기업의 곳간을 비웠다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하면 증자를 한다. 투자자들이 경영자를 신뢰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아시아엔=박영옥 주식농부, 스마트인컴 대표, 아시아기자협회 이사] 1억원을 빳빳한 새 지폐로 인출한다. 통장에는 연리 2퍼센트의 복리가 붙는 100만원만 남았다. 인출한 돈은 금고에 넣어둔다. 오래오래, 장기적으로 넣어둔다. 한 36년쯤 지나서 금고를 열고 은행에 다시 입금한다. 실질가치는 달라지겠지만 1억원은 똑같은 1억원이다. 반면 통장에 있던 100만원은 200만원이 된다.

금고 안에 있었던 돈은 일을 하지 않았다. 돈은 투자라는 형식의 일을 해야 돈을 번다. 돌고 돌아야만 돈을 만드는 것이 돈이다. 이런 돈을 모아주면 보다 높은 수익이 나게끔 효과적으로 일을 시키겠다는 것이 주식사업 이야기 기업의 상장이다. 기업 상장의 1차적인 목적은 자금 조달이고, 자금 조달의 목적은 사업을 위한 투자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이유

그런 기업이 돈을 쌓아두고 있다면 기업의 본질과 맞지 않다. 유보금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자사주 역시 비슷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수익을 낸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주주들에게 나눠주거나 사업에 재투자하지 않고 자기 주식을 사들인다는 것은 주식회사의 본질을 봤을 때 모순이다. 돈이 묶여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기업이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자사주는 일정 부분 순기능도 있다. 기업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할 때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주가 하락을 막을 수 있고, 반대로 매입해둔 자사주를 매각함으로써 주가의 과도한 상승을 막을 수도 있다. 주가가 올라가면 좋은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기업가치보다 높은 주가는 반드시 제자리를 찾아가게 마련이다. 그러면 높은 가격에 산 새로운 주주들이 손실을 보게 된다. 또한 자사주에는 배당을 하지 않으니 동일한 배당성향이라도 주주들에게 더 많은 배당금이 돌아간다. 자사주로 갖고 있던 자금은 필요할 때 사용할 수도 있다.

2017년 초, 나는 한 기업에 자사주 매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해당 기업은 5,000억원의 유보자금을 2퍼센트대 금리를 주는 상품에 묶어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4퍼센트가 넘었다. 그 돈으로 자사주를 산다면 2퍼센트의 차익이 생길 것이고, 이 자사주에는 배당하지 않으니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게 된다. 이렇게 성장성은 적지만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의 경우에는 자사주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잘 쓰면 좋은 것을 악용하는 사람이 있다. 업력이 70년이 넘고 상장한 지도 20년이 넘은 어떤 기업은 자사주를 60퍼센트 가까이 갖고 있다. 직접 투자한 기업이 아니라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지분이 95퍼센트가 넘으면 상장을 폐지할 수 있는데 그 기업의 경우 대주주의 지분과 자사주를 합치면 거의 90퍼센트에 육박한다. 하지만 누차 강조했듯 기업의 모든 자산은 주주들의 공동재산이다. 따라서 자사주 매입도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폐지하면 결국 공동 재산으로 매입한 자사주가 대주주의 것이 된다.

“주주들이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라는 주장도 가능하긴 하다. 주식회사의 정의와 약속에 어긋나지만 주주들이 충분한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아니냐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많은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의 대주주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을 할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아니나 다를까. 이 기업의 PBR(주가순자산배율)은 1이 되지 않는다. 1퍼센트대로 주던 배당수익률은 2016년 들어 0.5퍼센트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배당성향은 2퍼센트를 겨우 넘는다. 100만원을 벌어 2만원을 주주들에게 나눠준 것이다. 매년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인데 대주주가 이런 짓을 하고 있다. 나머지 5퍼센트의 주주들이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대주주, 자사주 통해 이렇게 마법 부려

자사주를 통해 마법을 부리는 대주주도 있다. 지주사라는 주문을 외면 마법이 시작된다. 애초 지주사가 도입된 취지는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지주사를 장려하기 위해 세금 납부를 연기해주는 혜택까지 부여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납부를 연기해준 양도소득세 금액만 7800억원이 넘는다.

이렇게 세금 혜택을 받으면서 지분까지 늘릴 수 있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면서 자사주를 신주로 배정받으면 지분이 곱절로 늘어나면서 동시에 잠자고 있던 의결권이 되살아난다. 자사주의 마법이 완성되는 것이다. 대주주 의결권이 커진다는 건 곧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이 약해진다는 뜻이다. 한때 주주 모두의 공동 재산이던 자사주가 희한하게 대주주의 이익에 복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편법을 막는 법이 국회에서 발의되었다고는 하는데 쉽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 덧붙이자면 모든 투자자가 관심 갖고 어떤 방식으로든 주주로서의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 “주식사업 이야기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말처럼 주주의 당연한 권리를 제 스스로 주장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챙겨주지 않는다.

나는 자사주 비율이 10~20퍼센트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비율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결정이 주주 전체에게 이익이 가는 방식으로 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기업의 대주주가 20퍼센트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치자. 적은 지분은 아니지만 경영권을 확실하게 방어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래서 야금야금 기업의 이익으로 자사주를 사서 그 비율을 50퍼센트까지 높였다고 하자. 그러면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5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그 결과 대주주의 실질적인 의결권은 40퍼센트로 뛰게 된다.

이렇게 주식회사의 약속을 어기는 방식으로 의결권을 높인 대주주가 주주들의 이익에 관심 있을 리 없다. 기업을 지키기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의결권을 높인 후 소액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대주주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강화된 의결권을 제 뜻대로 마음껏 휘두르는 대주주가 더 많다.

2018년 미국의 애플사는 1000억달러 어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이렇게 기업의 곳간을 비웠다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하면 어떻게 대처할까? 그럴 때는 증자를 하면 된다. 여기에서 우리나라 기업들과의 결정적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증자를 한다는 공시가 발표되면 주가가 하락한다. 투자자들이 경영자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다르다. 우리와 달리 증자가 쉽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불신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나는 대주주이자 경영자가 불신을 초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증자를 한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 성과를 냈다면 지금과는 다른 문화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사실 미국과 같이 경영자와 투자자 간에 신뢰관계가 구축되기를 바란다는 건 언감생심이다. 그저 자사주를 대주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쓰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모든 제도에는 허점이 있다.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은 참으로 성실하게 허점과 이를 이용할 방법을 찾아낸다. 그 성실함의 주역은 기업으로부터 월급을 받는 똑똑한 사람들이다. 그 똑똑한 사람들이 대주주 개인이 아닌 기업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바람과 상관없이 그들은 꾸준히 성실할 것이다. 그러니 제도 보완 역시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이뤄져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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