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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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2 : Best Model in CF - 외환은행 TV-CF의 이영표


Best Model in CF_ 외환은행 TV-CF의 이영표
‘제대로 짚은’, ‘헛다리짚기’의 명수
이 경 은 | 기획7팀 대리
[email protected]

외환은행은 수 년 전의 IMF 관리체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글로벌 스탠다드 은행으로 재도약하는 위상에 걸맞게 2004년 ‘선진 금융 노하우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외환은행’이라는 컨셉트의 광고 캠페인을 런칭한 이후 여타 경쟁 은행과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성과 창출에 기여한 여러 요인 중의 하나로 모델전략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외환위기 이전의 부실 이미지와, ‘환전’이라는 소비자 마음 속의 작은 울타리를 벗어나기 위해 기존의 모델 대신 젊고 세련되며 지적인 이미지를 갖춘 지진희를 새로운 모델로 선정한 게 주효했다. 드라마 을 통해 이미 소비자들로부터 신뢰감과 호감을 갖고 있던 지진희는 광고에서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연기와 내레이션으로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은행광고를 더욱 빛냈다.

세계를 품에 안은 ‘실력’과 ‘신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06년 새로운 외환은행 기업이미지 광고제작에 들어갔다. 2006년은 우리 국민 모두가 기대하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인데, 광고주 또한 월드컵 마케팅을 통해 성공적인 기업활동이 이뤄지길 바라는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소비자 및 광고주의 니즈에 맞추어 새로운 광고에서는 우수한 실력으로 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활약하고 있는 이영표를 모델로 선정했다. 그는 박지성과 더불어 한일 월드컵 이후 히딩크 감독을 따라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 입단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 수 년 간의 눈부신 활약으로 그 기량을 인정받아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대한민국을 대표할만한 축구선수이다.
물론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최고 인기팀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공격수로 뛰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던 박지성에게 광고출연을 비롯한 스포트라이트가 몰렸었지만, 안정감 있는 수비력과 함께 주 특기인 ‘매직드리블’로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영민함(그의 별명이‘초롱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까지 갖춘 이영표는, 앞서 말한 대로 신뢰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는 외환은행의 모델로서는 더없이 좋은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다.

“Dear 영표! Dear 외환은행!”

이렇게 광고모델로 선정된 이영표와의 촬영을 위해 영국으로 날아갔다. 한창 시즌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평소의 이미지답게 성실하게 촬영에 임했는데, 사실 우리가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연기력까지 보여줌으로써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특히 광고에서 태극기를 응시하는 그의 진지한 표정연기에는 아마도 많은 이들이 진한 감동을 느꼈을 것이다. 더군다나 촬영 때문에 피곤했을 몸을 가다듬고 다음날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것을 보며 그는 세계 무대에 걸맞은 진정한 프로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또 촬영을 끝내고 귀국을 준비하는 스태프들에게 친필 사인이 적힌 자신의 유니폼을 선물하는 센스까지 보여줌으로써 그는 모든 이들을 진정한 팬으로 만들어버리기까지 했다.
이번 모델전략에 대한 성과는 곧바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우선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온에어된 TV광고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런던 시내를 배경으로 고속촬영한 아름다운 영상과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카피에 대한 반향도 컸지만, 이영표를 모델로 선택한 것에 대한, 그 신선한 발상과 적절성을 칭찬해주는 평가가 매우 많았던 것이다.
실제로 타 경쟁사 광고모델 간의 비교평가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로 나타났는데, 급기야 ‘tvcf.co.kr 광고모델 적합성’ 부문에서 이효리·권상우·에릭 등과 같은 모델을 제치고 전체 광고 중 1위(4.33점)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이슈를 먼저 파악하고 이에 따라 시의 적절한 모델전략을 펼친 결과가 좋은 반응으로 나타나게 되어 담당자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 월드컵을 앞두고 SK텔레콤을 비롯한 대형 광고주들이 이영표와 잇따라 광고모델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들을수록 더욱 그러하다. 이에 그들의 대규모 광고활동을 오히려 또 하나의 기회로 삼아 외환은행의 이미지 제고로 연결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자정 무렵, 나는 외환 과목 숙제를 하다가 머리를 식힌답시고 외환에 관한 포스팅을 하기 시작했다. 바로 아래 있는 "환율과 빅맥"이 바로 그거다. 백지 상태에서 글만 쓰는게 아니라 옆에 수업 교재를 가져다 놓고 배웠던 것을 흝어보면서 쓰기 때문에 복습의 효과도 있다.

한시간 넘게 걸려서 2/3정도 완성했을 때, 탭을 여러개 띄어놓았던 파이어폭스 브라우저가 심장에 무리가 갔는지 작동을 멈췄다. 나는 별 생각 없이 창을 닫아 버렸다. 멈춘 것 해동하는 걸 기다리는 것 보다 아예 새로 시작하는게 빠르기 때문이다. 약 3초 후, 중간 저장 안해놓고 글을 쓰던 중이었다는 게 생각이 났다. 오마이갓.

내 머리를 양손으로 마구 때렸다. 아우 이 바보xx. 시간은 이미 한시 이십분. 숙제도 마저 해야하는데, 이 날아간 포스팅을 다시 해, 말어? 날려버린 시간도 아깝지만, 한번 썼던 글을 다시 써야하는 지루함을 견뎌야 하는게 더 싫다.

3분 정도 탈진상태로 의자에 기대 고민을 하다가, 에라 다시 쓰자 마음을 굳게 먹었다. 짜증이 치민다. 역시나 처음 쓸 때의 재미가 없다. 블로깅이 휴식은 커녕 노동이 되었다. 쓰는 사람도 흥이 안나는데 이걸 읽는 사람은 얼마나 재미없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아까보다는 속도가 훨씬 붙어서 이번엔 한시간 못걸려서 글을 끝냈다. 하지만 이게 웬 고생이냐. 내가 이래가면서 블로그 짓을 계속 해야하는 회의마저 든다.

다음날. 숙제를 아침에 허둥지둥 끝내고 제출을 완료. 저녁시간에는 외환 과목 수업이 있다. 나는 블로그 덕에 복습도 했겠다 타룬의 cold call에 쫄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만만하게 가장 교수가 잘 보이는 정면 둘째줄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마침 그가 "오늘은 퀴즈를 보겠습니다" 라고 하며 문제지를 나눠주는게 아닌가? 타룬은 이번 학기 중 한 번 예고없이 퀴즈를 보고 성적의 10%를 주겠다고 했는데 오늘이 그날인 것이다. 나는 쾌재를 불렀다. 재수좋게 내가 블로그 포스팅 한답시고 교재를 흝어본 날 퀴즈라니, 재수도 억세게 좋다. 어젯밤에 고생한 기억이 보람으로 승화가 되는 순간이었다. 오죽했으면 문제가 좀 더 어려웠으면 하는 생각마저 들었으니. 이런게 새옹지마 아니겠나.

퀴즈를 마치고 시작한 오늘 수업의 주제는 외환 헷징이다. 요전번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외환 시장은 하루에 5천조원이 거래될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시장인데 이중 75%는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헷징을 하는 거래다. 그 주체는 정부일수도 있고 기업일수도 있고 또 금융기관일수도 있다. 특히 기업들은 국제 거래에 있어서 미국 달러를 결제 통화로 많이 쓰고 이걸 다시 개별 국가의 통화로 환전해서 장부에 올리는 수고를 한다. 산업에 따라서 엔화나 유로가 국제기준 통화인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이런거다. 세계 제1의 선박제조업체인 현대중공업에서 그리스 해운사에 컨테이너선 한 대를 팔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이미 밀려있는 주문이 많기 때문에 현대에서는 이 배를 2011년에나 만들 수 있다. 당연히 해운사도 돈을 미리 주지 않고 배를 받는 2011년에 준다. 돈은 미국 달러로 지급하기로 한다. 계약 금액이 1억 달라라고 하자.

요새 환율 (1달러 = 1250원)로 치면 1억 달라는 1250억 정도에 해당한다. 현대가 계산해보니 이 배를 만드는데 재료비나 인건비 등등 해서 1000억 정도가 들 것 같다. 그러면 한 250억 정도가 이익으로 남는다. 그런데 2011년에도 환율이 이 수준으로 남아있으라는 보장이 없다. 달러당 1500원이 됐다 하면 이익이 500억이 되니까 현대로 보면 땡큐지만, 만일 달러당 900원까지 떨어지면 이익은 커녕 100억 적자를 보게 된다.

환율이 오를지 내릴지는 나랏님도 모르는데 현대라고 알수있는 재간은 없다. 환율 덕에 횡재를 할 수도, 환율 때문에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일종의 도박. 사실 그냥 이렇게 운에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릴도 있고 재미도 있고. 그런데 기업하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미래가 불확실한 것은 좋지 않다. 그 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돈이 얼만큼 들어올지 예상을 할 수 있어야 연구개발이라던가 설비확장이라던가 하는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는데, 환율따라 이익이 널뛰기하면 미리 자금 계획을 세우기가 아주 힘들어진다. 또, 정말 재수가 없어서 환율이 700원까지 떨어지는 사태가 오면 아예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만일 이런 일이 터지면 부도나지 말란 법도 없다. 블랙 스완의 외출.

그래서 조선소에서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 변동성을 줄이려 노력을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지금 내 금고에 갖고 있는 달러에서 1억달라를 팔아서 1250억으로 바꿔놓는 거다. 그리고 나중에 배값을 받으면 그때 그 돈으로 이 1억달라를 매꿔놓으면 된다. 물론 지금 나한테 그만큼 달러가 있다는 전제하에서이다.

두번째 방법은 외환 선물 (forward) 계약을 맺는거다. 외환 시장에서는 2011년에 원화를 달러로 바꾸거나 달러를 원화로 바꿔주는 계약을 지금 미리 할 수 있다. 여기 적용되는 환율은 그때그때 다르다. 1250원보다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다.

세번째 방법은 스왑 (swap) 이다. 만일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2011년에 1억달라를 사들여야 하는 기업이 있다면, 지금 현대와 미리 계약을 맺어서 서로 환전해주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적용하는 환율은 자기들끼리 상의하기 나름이다.

네번째는 옵션 option 이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다뤘듯이 옵션은 말그대로 옵션, 그러니까 선택권을 준다. 그 내용은 계약마다 제각각인데, 대충 이런 식이다. 만일 지금 환율인 1250원보다 환율이 내려가더라도 1250원에 환전할 수 있고, 만일 1250원보다 환율이 올라가면 그 올라간 환율에 환전할 수 있는, 그러니까 오르면 오르는대로 좋고 내려도 피해보는 것 없는 조건의 계약을 맺는다. (대상은 보통 은행이다) 물론 은행이 공짜로 이런 옵션을 줄리는 없고, 대신 옵션값을 받는다. 만일 이 옵션의 가격이 달러당 50원이라고 하자. 그리고 2011년에 환율이 1000원까지 떨어지면 현대는 달러당 1000원이 아니라 2년전 환율인 1250원에 환전하는 대신 50원씩을 은행에 수수료로 준다. 수수료 띄면 1200원에 환전하는게 된다.

이런 다양한 헷징 방법 (hedging instruments)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안정적인지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또 입장에 따라 다르다. 복잡한 것 싫고 그냥 간단하게 하겠다 싶으면 화끈하게 한방에 선물 계약을 해서 미리 돈을 다 바꾸기로 약속하면 된다. 만일 환율 변동이 아주 심할 것 같다고 생각되면 안전하게 옵션 계약을 하면 된다. 이것도 저것도 다 귀찮고 그냥 운에 맡기겠다 싶으면 헷징을 아예 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물이던 옵션이던 뭐던 일단 은행에게 최소한의 수수료는 줘야하고 또 그 계약 관리하는 것도 골치아프기 때문에, 환율 변동이 아주 클 것 같지 않다는 자신감이 있으면 그냥 버티는 것도 뭐 어떠랴.

아침까지 허겁지겁 마친 숙제는 미국의 자동차 회사 GM의 케이스였다. 하버드에서 만든 이 케이스는 2001년 GM이 맞은 상황에서 어떻게 할래 하는 문제다. GM은 세계 여러곳에 지사가 있고 다양한 통화로 차를 팔다보니까 각국의 환율 변화에 본사의 이익이 오락가락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헷징을 한다.

GM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세가지 외환 위험성에 대해 헷징을 한다.

1. Transaction exposure: 위의 현대중공업 케이스처럼 매출이나 이익이 났을 때 이것이 환율에 따라 오락가락 하는 위험성이다. GM은 이런 위험의 50%를 헷징하는 정책을 갖고 있었다. 그러니까 만일 한국 지사의 순익이 연간 2조원이라면 이중 1조원은 헷징하고 나머지 1조는 그냥 가지고 있는다.

2. Translation exposure: 매출이나 이익에는 관련이 없지만 장부상의 자산 가치나 부채에 대한 헷징이다. 만일 GM 한국 지사가 경기도에 1조짜리 땅을 갖고 있다고 하자. 이 땅의 달러 가치는 환율에 따라 오락가락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GM 한국 지사가 한국의 은행에 1조의 빚이 있다 치자. 이 빚 역시 미국 본사 입장에서 보면 환율에 따라 액수가 오락가락 한다. 이게 정신없으니까 이것도 아예 헷징해버리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GM의 경우 이런 translation exposure 는 헷징을 안했다. 어차피 장부상의 평가액만 바뀌는 거지 실제 현금이 들었다 났다 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냥 냅두자는 것이다.

3. Competitive (operational) exposure: 경쟁업체가 환율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에 따라 그게 우리 회사에게도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위험이다. 한국 원화가 약세가 되면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자동차를 더 싸게 팔 수 있다. 환율이 1달러당 천원일때는 한국에서 3천만원 하던 자동차를 대당 3만 달러에 수출해야 하지만, 환율이 1달러당 천오백원이 되면 같은 차를 대당 2만불에 팔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차 판매량은 올라가고 상대적으로 GM의 판매는 줄어들 것이다. (실제로 작년부터 현대차가 미국에서 이런 이유로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GM의 입장에서 볼 때 이런 위험성을 competitive exposure 라고 얘기한다.

숙제 중 가장 마지막 문제는 competitive exposure에 관한 것으로, GM이 달러-엔화 환율 변동에 대해 과연 헷징을 해야 하는지, 한다면 얼마나 해야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엔화가치가 떨어지면 일본 차 업체가 미국에서 가격을 후려칠 수 있고, 그만큼 GM에게는 위기가 온다. 하지만 나는 당당하게 썼다. "헷징 안해도 된다" 라고.

내 논리는 이렇다. 엔화가치가 설령 떨어진다고 해도, 그게 일본 자동차의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또 나아가 미국 자동차 판매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계산하는 것은 너무나 많은 가정이 필요하고 또 변수가 존재한다. 억지로 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계산해봐야 신뢰성도 없고 별 의미도 없다. 그러니까 이 competitive exposure라는 건 무리하게 외환 상품으로 헷징하려 하지 말고, 대신 공장을 일본으로 옮긴다던가 하는 식으로 operational hedging 을 하는 편이 좋다.

이렇게 휘갈겨 써서는 제출을 했다. 그런데 수업시간에 Tarun 교수는 나와는 영 다른 접근을 한다. 그는 GM이 당연히 적극적으로 헷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그는 "숫자로 계산안하고 썰만 푼 사람은 점수 안준다"라며 엄포를 놓는다. 정말 얄밉다.

케이스에 나와있는 가정들을 토대로 한 타룬의 모범답안은 이렇다.


엔-달러 환율 변동 예상치 20% (즉 1달러에 100엔이었으면 1달러 120엔이 된다는 가정)
일본차 한 대 당 엔화로 계산되는 비용의 비율 30%
비용 절감부분이 가격인하로 이어지는 비율 30%
----------------------------------------------------
다 곱하면 20% * 30% * 30% = 1.8% (엔화 변동으로 인한 일본 자동차 한대당 가격 하락)

가격이 판매량에 미치는 매출 탄력도 2 (가격 1% 내리면 판매 2% 증가)
연간 일본차 판매량 4,100,000 대
------------------------------------------------------
다 곱하면 1.8% * 2 * 4,100,000 = 147,600 대 (엔화 하락으로 인한 일본 자동차 판매 증가량)

GM이 뺏기는 분량 49,200 대 ( 147,600 * 1/3 이라고 가정)
GM 차 한대당 마진 $6,000
------------------------------------------------------------
곱하면 49,200 * $6,000 = $295 million (엔화 하락으로 인해 GM이 입는 최종 손해)

케이스에 주어진 수치도 있지만, 이 타룬의 계산에는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임의 설정과 가정이 들어있다. 너무 많아서 일일히 설명하기도 귀찮을 정도다. 타룬의 주장은 이렇다. 실제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엔화가치 하락 때문에 입는 손실이 3억 달라에 이를 정도로 막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보통 외환 헷징이라 하면 transactional exposure (매출 혹은 순익)와 translational exposure (자산 혹은 부채)에 대한 헷징만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글로벌 업체에게 더 중요한 것은 환율에 따라 우리 회사와 경쟁사의 원가구조가 바뀌면서 생기는 위험성, 즉 competitive exposure가 실제로는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수업의 주제였다.

나는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competitive exposure 를 금융적으로 헷징하는 건 바보짓이고 오버라고 주장했었는데, 교수는 반드시 헷징해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론상으로 이해는 가지만 상식적으로 납득은 안된다. 타룬의 주장대로라면 그럼 GM은 일본 업체들 가격 내리는게 두려워 엔-달러도 헷징해야 되고, 한국 업체들 가격 내릴까 무서워 원-달러도 헷징하고 마찬가지로 유로-달러, 위안-달러, 파운드-달러, 루피-달러 등 자동차 회사가 있는 모든 나라의 통화에 대해서 헷징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렇게 겁이 많아서야 언제 기술개발하고 영업을 하나. 게다가 저 많은 통화들의 환율이 각자 독립적으로 변하는 게 아니라 서로 어느 정도 연관성을 갖고 움직이는데 (cross-correlation), 그렇게 되면 헷징 설계가 더더욱 복잡해져야 한다. GM은 아마도 헷징 설계와 관리만 전담으로 하는 자회사를 하나 차려야 할거다. 타룬 말 대로라면.


너무 심한 헷징은 아니한만 못하니라

갸우뚱 하고 있는데, 뒤쪽에 앉은 조엘이란 친구가 손을 들고 질문을 한다.

조엘: 타룬, 근데 헷징이라는게 GM만 하는게 아니잖아요. 토요타같은 일본 업체들도 나름대로 헷징을 하지 않겠어요?
타룬: 물론 그렇죠
조엘: 그렇다면 말이죠, 만일 일본 업체들이 엔-달러 환율 변동에 대해서 헷징을 다 해버렸다면, 환율이 바뀐다 해도 그들에게 손해도 이익도 생기지 않는거죠?
타룬: 그래요
조엘: 일본 업체들이 이익을 보는게 없으면 가격을 내릴 수도 없고, 그럼 GM에게 가는 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피해도 없게 되는데 그럼 왜 GM이 헷징을 해야되나요?

오, 예리한 지적이다. 간단히 얘기하면 니가 헷징하면 내가 할 필요 없고, 내가 하면 니가 할 필요 없는 상황이라는 거다. 전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모두 헷징을 하면 역설적으로 아무도 헷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아무도 환율로 인한 이득도 손해도 보지 않을 테니까.

타룬: 맞습니다. 경쟁사간의 헷징 전략이 게임 이론으로 발전되게 되면 아주 복잡하지만 또 재미있어지죠.

눈치를 보니 타룬은 그 생각까지는 못한 모양인데, 능구렁이처럼 "나도 이미 알고 있는데 시간관계상 설명을 안한거란다"하는 늬앙스로 둘러대는 것 같다.

그 말을 듣고 있자니 내 머릿속에도 번쩍하는게 있다. 손을 들어 질문을 하려는데 시간이 없다며 타룬이 수업 끝나고 따로 물어보란다. 수업이 예정보다 좀 늦게 끝났다. 타룬은 급한 약속이 있는지 복도에서 걸어가며 얘기를 하잔다. 나는 생각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나: 타룬, 아까 GM 케이스 이야기인데요, 만약에, GM의 매니저들이 저런 복잡한 계산을 하지 않고 그냥 경험에서 나온 지혜를 가지고 나름대로의 헷징을 할 수도 있지 않나요?

예를 들어 공장에서 일하는 메니저들이 GM 차에 쓰이는 비싼 미국 부품을 예전보다 값이 싸진 일본 부품으로 대체할 수도 있잖아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경험에서 나온 지혜로요. 그런데 거기에다가 아까 같은 계산을 해서 금융상품으로 하는 헷징까지 하게 되면, 같은 위험성을 가지고 operational hedging 과 financial hedging 을 겹쳐서 하게 되는 double counting 이 될 것 같은데요.

황급히 어디론가 가던 타룬은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그러네요. 그 말이 맞네요"라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자동차 업체에서는 저런 competitive exposure 에 대한 헷징을 하고 있답니다" 라고 덧붙이면서 역시 스르르 빠져나가긴 했지만.

짧은 대화 끝에 나는 타룬의 계산이 competitive exposure 의 위험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는 종이위의 계산일 뿐이고 역시 현실에서는 애매한 competitive exposure에 대한 헷징은 안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transactiona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l 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exposure 나 translational exposure 같은 장부상의 숫자는 환율 변화에 직접적으로 노출이 되므로 기업의 경영자들이 헷징을 하지 않으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반면 competitive exposure 같은 경우는 그것이 기업 매출에 영향을 주기까지 수많은 단계와 시간을 거치므로 그 와중에 경영자나 임직원들이 경험적으로 혹은 임기응변으로 알맞게 대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Competitive 헷징은 환율이 바뀌어도 다른 수익구조는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 그런데 미국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는 일본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미국산 부품 대신 값이 싸진 일본산 부품을 더 많이 쓴다던가, 아니면 아예 일본으로 아웃소싱을 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변하는 환율에 맞게 대응을 할 것이다. 이런 operational hedging 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계산으로 나온 수치만큼을 헷징한답시고 은행에서 선물이나 옵션 계약을 사버리면 수수료 낭비일 뿐만 아니라 있지도 않은 위험에 대한 헷징으로 없는 위험을 되려 늘려버리는 결과가 된다.

조선소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조선소들은 중국의 조선소들과 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가격 경쟁을 한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조선사들이 배 값을 더 내릴 수 있으므로 한국 조선소들에게는 큰 위기가 온다. 그런데 그런 가능성을 대비한답시고 위안화 금융상품으로 그걸 다 헷징해버리면 오히려 오버액션이 되기 쉽다. 그런 상황이 오면 경영진과 직원들이 알아서 적절히 대처하면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나름대로의 operational hedging을 하기 때문이다. 철판과 같은 부품을 값싼 중국에서 사온다던가 아니면 중국 업체를 인수합병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Competitive 헷징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중국산 철판 값이 떨어져도 꿋꿋이 한국산 철판만을 고집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하는 경영자는 없을 것이다. 당장 중국산으로 바꾸면 눈에 보이는 비용절감이 되는데, 이미 sunken cost가 되어버린 헷징 때문에 그걸 억지로 말아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처럼 외환 헷징은 위험을 줄이기 위한 많은 수단 중 하나일 뿐이지, 헷징으로 모든 위험을 다 처리하려 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것, 이게 내 결론이다.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환율 때문에 경영에서 신경 써야할 부분들이 늘어나지만, 과연 어느 위험까지를 금융상품을 통한 헷징을 해야하고 어느 정도를 오퍼레이션 레벨의 유연성으로 대처해야 하는지는 결국 경영자의 판단에 달린 몫이다.

[집코노미TV] "외환위기·깡통주택 우려는 아직 일러"


▶장엘리 앵커
안녕하세요 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집코노미TV입니다. 이번 시간도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요즘 외국인 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간 것에 대해 신경이 쓰이는데요. 제가 듣기론 10조원 정도 이탈했다는데 환율에 영향을 많이 미치겠군요.

[집코노미TV]

▷한상춘 논설위원
코로나 사태가 시장에 큰 충격을 미친 건 지난달 24일 이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때부터 월가에선 발병 진원지인 중국의 확진자보다 통계 신뢰성이 높은 한국의 확진자 수에 주목하기 시작했어요. 이때 한국의 확진자가 많이 늘었는데 월가에서 게임 체인지가 되면서 시장이 많이 출렁댔죠. 그런 영향을 받아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본격 이탈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를 기점으로 한다면 한 달도 못 되는 사이에 10조원 정도 이탈했는데요. 정상적인 모습은 외국인 자금 1조원 이탈당 원달러 환율은 10원 정도 상승합니다. 그렇다면 10조원이라면 환율이 100원 정도 올라간다고 본다면 2월23일 1219원에서 지금은 1320원대까지 올라갔다고 봐야 해요.

그러나 국내 증시에서 외국 자본이 이탈해도 달러 수요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어요. 왜냐면 세계 모든 국가들이 코로나 사태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자금이 이탈한다고 해도 투자의 상대성, 수익이 높은 쪽으로 가야 하거든요. 그런데 세계 모든 국가가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도 해외로 이탈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또 한 가지는 주식도 그렇고 금이나 안전자산도 동시에 위축되다 보니 세계 모든 투자자금이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빼더라도 이 자금이 외화수요로 나타나는, 그래서 원달러 환율을 올리는 수요로 나타나진 않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집코노미TV]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는 종전 이론이나 상식이 통하지 않는 뉴노멀 리스크로 분류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코로나19의 발병은 디스토피아에서 세상의 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가장 어두운 측면이거든요. 보통 2020년대엔 이러한 경제환경의 뉴노멀에서 디스토피아 문제가 많이 벌어질 것으로 봤는데요. 이번이 뉴노멀 환경에서 나타나는 디스토피아 첫 사례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누구든, 앞으로 환경에 대해서 아무도 모릅니다. 사실 실제로 경제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이런 것보단 미래가 칠흑 같은 어둠이 되기 때문에 그 자체가 공포의 상황이 되거든요. 지금까지 증시에서 누구든 주가는 경제실상을 반영한다고 배웠지만 그 이론이 통하지 않는 상태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 심리적 공포를 줄이는 게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한다는 측면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4차례 내리고, 이전 2차례를 합해서 단기간에 6차례 정도 내리게 된 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배경입니다.

지금은 주가나 환율 등 가격변수가 제기능을 못 하는 의미를 너무 부여하면 안 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왜냐면 주가나 환율이나 금리가 경제 실상을 반영해야 가격변수에서 의미를 부여하는데요, 지금은 그런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이 심리 충격을 해서 가격과 실물경제가 괴리된 요인을 줄이는 데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장엘리 앵커
혹시라도 예전처럼 제2의 외환위기 사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

▷한상춘 논설위원
당시와 지금을 비교할게요. 1997년엔 미국과 아시아 국가 간의 금리가 벌어졌어요. 미국 금리는 오르고 신흥국은 중남미 통화위기, 아시아 통화위기 등으로 낮아졌어요. 금리차가 벌어지니까 미국쪽으로 자금이 쏠려나가는 과정이었고요. 1995년 4월19일 선진국들이 달러가치를 부양하기 위한 플라자합의를 하면서 엔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79엔에서 148엔까지 갈 정도로 달러가 강세였어요. 미국의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세니까 여건상 신흥국에서 미국쪽으로 자금이 흘러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시아 국가들, 특히 한국이나 태국에 외환위기가 발생했죠.

지금은 어떨까요.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금리를 내리고 있죠. 오히려 미국과 한국의 금리가 역전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보면 1997년처럼 그레이트 다이버전스가 아니라 그레이트 컨버전스, 대수렴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고요. 내부적으론 1996~1997년엔 사실 외환보유고가 절대적으로 줄어들었어요. 지금은 제1선으로 갖고 있는 자금들이 4000억달러가 넘습니다. 통화스와프 등 2선 자금이 1300억달러가 넘습니다. 1, 2선을 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합치면 5000억달러를 넘죠. 국제적으로 보면 적정 외환보유액 수준은 캡틴 방식으로 본다고 해도 3800억 정도이기 때문에 외국 자금이 이탈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원달러간의 상승적인 악순환 고리가 형성되지 않는 배경이라고 보겠습니다.

▶장엘리 앵커
금리인하로 뭔가 바뀔 거라는 기대를 갖기 어려운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집코노미TV]

▷한상춘 논설위원
가계부채는 1600억원을 넘고 있습니다만 다른 국가에 비해 위험한 건 아닙니다. 대부분 은행들이 가계부채의 실체에 해당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 심사능력이 적기 때문에 담보로 받아서 대출을 하거든요. 지금의 매매가가가 담보가 밑으로 떨어지는 깡통 아파트가 형성되지 않을 때는 단순히 가계부채가 많다고 부실해진다는 건 기우겠습니다. 코로나 사태는 아무도 앞을 모르기 때문에 초기에 심리적 충격이 크거든요. 그래서 이 심리적 충격만 잡히면, 예컨대 백신이 개발된다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경기를 살리고 금융시장을 안정화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겁니다.

▶장엘리 앵커
그렇군요. 오늘 방송 보신 분들도 힘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획 집코노미TV·NOW 한경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박해영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장엘리 앵커 촬영 김인별·김윤화 PD 편집 조민경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재무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한해를 돌아보면 어김없이 옅은 한숨이 배어나오는 건 저 만의 회한이길 바라며 인사드립니다. 지난해 서브프라임으로 촉발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정책들이 제기되고 논란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경제가 위기를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경제·재무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미국서브프라임 부실로 우리가 겪었던 고통이나 최근 두바이의 부실이 우리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바라보면서 경제・재무학자의 한사람으로 답답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왜 우리가 통제할 수도 없고 또 우리 경제의 펀드멘털에 주는 영향이 크지도 않은 반대편 지구촌의 사건들로 인해 우리시장은 그토록 고통스러워해야 하는가? 지나친 과민반응인가 아니면 구조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언제까지 지구촌의 모든 사건 사고에 조마조마해야 하는가?

기실 이런 문제는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발전에 걸맞은 정도를 넘어선 금융시장 완전 개방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면적인 개방이 당시 최선의 선택이었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행태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근접했고 국내 자본시장의 제도나 틀이 크게 선진화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 외국인투자가 크게 늘었고 우리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기시 외국자본에 지나치게 휘둘리는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을 볼 때마다 이에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치가 절실하다는 의견에 절대적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제 소견을 피력하면서 경제·재무학자들의 연구를 청해봅니다.

우선은 안정판 역할을 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그동안 국내 금융산업은 경쟁력을 키우지 못했습니다. 우리 금융산업은 아직도 국제금융시장에서 주변인으로 머무르고 있고 국내 금융시장에서 조차도 leader보다는 follower의 역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위기시 금융시장의 안정판 역할을 기대하기란 요원하기만 한 현실입니다. 특히 은행들은 IMF 외환위기시 공적자금으로 연명했고 이후 덩치를 키워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면서 몸집 불리기에 몰두했

지만, 대출 쏠림 등 후진적 영업 관행으로 위기시 에 오히려 체계적 리스크만 높이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한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거대한 자본을 무 기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분야에서도 군림하려는 경향이 있어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Mervyn King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상업은행 예금이 무분별한 투자에 쓰이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책임경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의 상태로는 은행이 한국 금융산업을 이끌어갈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은행의 지배구조개혁에 재무학자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연금도 국내 자본시장의 안정판으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연금은 현재 300조에 가까운 자금을 운용하는 연못속의 고래로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자산을 운용하는 데 제약요인이 많습니다. 대안으로 해외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향후 10여 년간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국내 저축의 상당부분이 연금에 쌓이게 되어 해외투자도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연금과 같은 규모라면 일부는 위기에 대비한 자산배분과 자산운용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평소 투자시에도 위기시에는 언제든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단서조항을 단 투자를 행하고 해외투자의 환헤지는 최소화하는 등 좀 다른 철학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유사시 국내 자본시장과 외환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해 놓는 것입니다. 다만 이런 투자를 행하려면 성과평가가 다른 잣대여야 하므로 연금의 일부는 이런 목적으로 투자하는 쪽으로 분할하여 운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효과적으로 제약할 수 있는 수단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97년 말레이시아의 자본통제 사례의 경우처럼 부작용이 커 경제성장, 금융시장 발전에 저해가 될 수 있어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최근 선진 각국에서도 Emerging market에서는 자본이동에 대한 효율적인 통제방안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 자본시장이 하루 빨리 Emerging market에서 선진 시장으로 편입되어 해외충격의 영향을 작게 받도록 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해결책일 것입니다. 우리 재무학자들의 연구와 노력으로 그런 날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해 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봅니다.

비트코인은 정말 달러를 위협하는 '사기'일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사기처럼 보인다"면서 "본질적으로 달러와 경쟁하는 통화라는 점에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달러가 "세계의 통화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암호화폐의 법정통화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5월 초부터 꾸준히 하락해 현재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은행 등 결제기관의 암호화폐 거래 관련 서비스 제공을 금지조하고,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자동차 판매 시 더는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것 등이 가격 하락세에 큰 영향을 줬다.

비트코인은 실제로 통화에 위협이 될까?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비트코인은 모든 주요 통화에 위협'

세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리저널리 투자 플랫폼의 공동 창업자인 저스틴 어크하트-스튜어트는 비트코인이 "아무런 재정 안정성 없이 대중적인 매력으로 만들어진" 화폐이기 때문에 통화 불안정을 야기할 잠재적 위협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컨벤션

그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른 건 일론 머스크와 같은 인물이 "멍청하게 행동"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머스크의 행동이 일반 대중들로 하여금 암호화폐가 믿을 만하다고 인식하게 한다는 것이다.

어크하트-스튜어트는 B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기댈 수 없고 전혀 근거 없는 것에 신뢰성을 부여하려 하므로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각 없는 도박꾼들은 꽤 자주 어려움이 찾아오면 빠르게 돈을 벌어줄 일에 이끌린다. 그들에게는 비트코인이든, 게임스탑이든, AMC든 그저 베팅할 대상이면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에 정통해 "취미"로 기술을 다루는 젊은이들이 금융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크하트-스튜어트는 현세대 젊은이들이 "재무 설계나 개발"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도박꾼들이라며, 공공 교육 커리큘럼에 가족 대대로 재정을 운영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물건을 사고파는 방법은 이해하지만, 장기적인 부를 창출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모릅니다."

'달러를 위협하지는 않는다'

반면 마켓스닷컴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닐 윌슨은 비트코인이 분명 화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윌슨은 암호화폐가 금에 대한 약간의 위협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통화 자격을 얻으려면 다음과 같은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계산 단위 (unit of account)
  •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좋은 매체 (good store of value)
  • 지불 수단 (means of payment)

윌슨은 "나는 비트코인을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증권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비록 많은 곳에서 존중받고 있지만, 화폐가 되기에는 너무 변동성이 크고 주식보다도 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외환 생각하기 신뢰성 더 자주 가치가 바뀐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주로 비트코인을 소비하려는 목적보단 보유하고 투자하려는 목적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윌슨은 또 암호화폐가 미국 달러를 위협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암호화폐가 금에 대한 약간의 위협이 될 수는 있지만 "미국이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수단이 달러화이며, 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윌슨은 "정부는 다른 사람들이 돈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한동안 암호화폐를 용인해 왔다. 하지만 결국 그들만의 디지털 화폐를 만들게 될 것이고, 비트코인을 구석으로 밀어 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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